| 사실은 스타벅스 신라스테이 광화문점
종로에 있는 웬만한 매장은 정말 그쪽으론 갈 일이 없는 스페이스본점 빼고는 다 가봤다고 생각했는데
혼자 첫직장 추억 돋는 종로 주변 돌아다니며 사진 찍다가 발견한 스타벅스 종로구청점.
신라스테이 광화문 1층에 있는 매장이었다. 이런 스타벅스가 있었어..? 찾아 보니 올 봄에 오픈한 매장인 듯 싶다.
그런데 매장명이 종로구청점..? 종로구청 옆이긴 하지만 종로구청점이라고 하기엔 좀 애매한데.
보통 입점한 건물명으로 많이 하더만 굳이 신라스테이를 홍보해 주고 싶지는 않았나 보다.
난 처음에 스타벅스 종로수송점이 네이버에 잘못 올라가 있는 줄 알았다.
그만큼 종로수송점에서 거리가 150m 정도 밖에 떨어져 있지 않은 매장이라서 안 가봤을 리가 없는데, 하고 의아했던.
체감으로는 걸어서 1분도 안 걸린 것 같다. 종로수송점에도 개인적인 추억이 있는 매장인데.
매장은 거의 정사각형 형태의 플로어고, 생각보다 좀 좁은 편이다. 좌석은 다닥다닥 붙어 있어서 꼭 일본 스타벅스 매장 같다.
티바나 정말.. 개인적으로 굳이 티바나를 좋아하지도 않고 그다지 마셔보고 싶지도 않은 편이라.
솔직히 리저브로 제공하는 클로버 머신도 그렇고 티바나도 그렇고, 그냥 잘 나간다 싶은 건 그냥 돈으로 다 사버리는 스타벅스..라는 생각 밖에 안 든다.
원래 스타벅스는 타조 티도 인수해서 자체 티 브랜드로 이용했는데 그걸로도 부족했는지 2012년에 미국 내에서 300개 매장을 운영 중이던 차 전문 브랜드 티바나를 인수했다.
역사 자체가 인수로 시작된 스타벅스니 뭐.. 항상 보면 자기들이 개발하는 건 별로 없고 남이 만들어서 성공해 놓은 거 그냥 쏙 가져오는 느낌.
그건 그렇고 종로구청점 스타벅스 매장은 이렇게 천장에 머그컵을 장식으로 활용했다는 점.
예전에 가봤던 홍대에 카페 무아라는 곳이 이렇게 인테리어해 놓은 걸 보고 희한하군! 했었지.
그란데 사이즈 머그컵들이 아깝게 저렇게 달려 있다. 설마 새 머그는 아니겠지..? 폐점한 매장에서 사용하던 걸 재활용 했다거나 그랬겠지..
한 가지 사이즈만 달려 있으니 좀 밋밋한 것 같은데 숏, 톨, 그란데, 벤티 사이즈 별로 달아 놨으면 더 괜찮았을 것 같다.
매장이 거의 만석이고 플로어도 좁은 편이긴 하지만 조명이 어두워서 사람들이 다 차분하던.
이래서 매장은 어두워야 제맛이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