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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MA / Piazza di Spagna / 스페인 광장 | 로마의 휴일에서 오드리 햅번이 아이스크림을 먹어서 유명해진 스페인 광장. 사람들이 다들 여기서 아이스크림 먹고 쓰레기를 그냥 버려서 아이스크림 가게가 모조리 사라졌다는(.....) 로마인데 뜬금없이 왜 스페인 광장인가 했더니 17세기에 교황청 스페인 대사가 여기에 본부를 둬서 붙여진 이름이라고. 스페인 광장은 야경이 보기 좋다고 해서 해거름에 숙소에서 걸어 갔다. 유럽은 어두워지면 골목 돌아다니기가 좀 무서움. 세상에나 이 시간에 이렇게 떼거지로 몰려서 계단에 앉아 있다니(......) 아니 저 오벨리스크 좀 없애버리지 분위기만 다 해치는 것 같다. 계단에 올라서서 아래를 내려다 보는 것도 멋있었던. 주변에 명품샵도 많고 분위기도 좋고, 사람 없을 때 이른 아침에 와서 한번 구경해볼 걸.
ROMA / Fontana di Trevi / 트레비 분수 | 동전을 하나 던지면 다시 로마에 찾아오게 된다는 트레비 분수. 사실 나는 로마가 좋기는 했지만 굳이 또 오고 싶은 곳은 아니었기 때문에 동전은 안 던졌지만(.....) 나이가 들면서 서양보다는 동양이 더 좋아지는 취향 때문인지, 아무튼. 트레비 분수, 로마의 휴일은 안 봐도 누구나 다 아는 그곳이다. 나보나 광장에서도 분수가 있었고 분수로 유명한 로마이지만 그중에서도 특히나 가장 유명한 트레비 분수는 1700년대 중반에 만들어졌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도 지정되어 있다. 디카 렌즈가 화각이 좁아서 도저히 이 거대한 분수를 다 찍을 수가 없어서 결국 폰카로 찍었는데, 갤럭시가 사진이 참 좋긴 하더라(.....) 바글바글. 분수는 거대한데 관람하기에는 너무 좁다. 분수라기보다는 저 조각상들이 거대한 ..
ROMA / Piazza Navona / 나보나 광장 | 로마인들이 가장 좋아하는 광장. 원래는 이 자리가 고대 로마시대에 원형 경기장이 있던 장소인데, 나중에는 파괴되었지만 사람들이 계속해서 축제 공간으로 활용하거나 희극인들이 연극하는 장소로 쓰이다가 17세기 이후에 들어 주변에 건물이 들어서면서 현재의 직사각형 모양의 광장이 되었다고 한다. 가운데에는 바로크풍 분수가 3개 있고 생동감이 넘쳐서 가까이서 보고 있으면 꽤나 아름답다. 이날은 햇살이 너무 강한 시간대여서 그늘 하나 없더라. 내가 생각했던 로마의 모습이 딱 이런 풍경이었는데, 테르미니역이랑 분위기도 확실히 다르고, 로마사람들이 좋아할 만한 광장이다. 예전에 연극 무대로도 쓰인 장소라고 생각하니 저 분수의 조각상들도 뭔가 연극의 일부 같은 느낌이 들어서 재밌던. 유럽의 광장은 우리나라에서는 좀처..
ROMA / Pantheon / 판테온 | 모든 신들에게 바치는 신전. 판테온이라는 명칭은 그리스어로 모두를 뜻하는 판(Pan)과 신을 뜻하는 테온(Theon)이 합쳐져 만들어졌다. 신전으로도 쓰이고 성당으로도 쓰이고. 르네상스 시대에는 무덤으로 이용되어 당대 거장 라파엘로를 비롯한 인물들이 묻혀 있다고 한다. 로마 여행을 하면서 왜 남의 나라 이집트의 오벨리스크가 로마에 이렇게나 많아 했는데, 역시나 다 빼앗아 온 것들(......) 로마의 분위기와 어울리지도 않는데 굳이 저런 무거운 걸 뺏어 온 고대 사람들의 생각도 참 신기해. 로마 판테온의 이 쿠폴라라고 하는 돔 천장은 건축학적으로 완벽한 조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져서, 그 옛날 로마인들이 어떻게 정확하게 치수를 계산했는지 신비한 건축이라고 한다. 바티칸의 시스티나 성당의 돔은 이보다 1m..
ROMA / Piazza Del Campidoglio / 캄피돌리오 광장 | 곳곳에 미켈란젤로의 흔적이 있는 캄피돌리오 광장. 고대 로마의 종교와 정치 중심지였던 이 언덕 광장에는 현재 옛 시청자가 자리잡고 있다. 코르도나타라는 돌계단을 따라 올라가면 미켈란젤로가 조각한 카스톨레와 폴루체 쌍둥이의 조각상이 있는데 로마가 라틴족과 싸워 이겼을 때 그 소식을 처음으로 로마에 전했던 인물들이라고 한다. 나는 사전 정보 없이 돌아다니는 여행을 좋아하는데, 전날 바티칸에서 미켈란젤로의 조각과 작품을 하루 종일 봐서 그런지 쌍둥이 조각상을 보고 뭔가 미켈란젤로스럽군, 했는데 정말 미켈란젤로의 작품이었다. 역광이라 사진을 잘 못찍었는데 정말 거대하고 말도 살아 있는 듯한 그런 느낌이 들 정도. 이 조각상 뭔가 이상하다 했더니 모조품이란다(.....) 계단 옆에 있는 저 풀숲에서 원래 늑대..
ROMA / Santa Maria in Cosmedin / 산타 마리아 인 코스메딘 성당 | 진실의 입으로 유명한 산타 마리아 인 코스메딘 성당. 그러나 정작 진실의 입만 유명하고 성당 자체는 안 유명하다(.....) 사실 나도 그냥 뭣도 모르고 여기저기 걸어다니다가 사람들이 왜 성당 앞에 아침부터 줄을 서 있지, 하고 보니까 틈 사이로 그 유명한 진실의 입이 보여서 아하, 그렇군, 하고 그냥 지나갔다. 로마에서 산다면 좋을까. 글쎄. 뜬금없지만 나는 해외에서 살 수 있다면 교토에서 살고 싶다. 로마도 그런 느낌일 줄 알았는데, 유럽은 영 아니야.. 로마네스크 양식의 저 종루가 꽤나 역사적으로 가치가 있는 거라는데 정작 옛날 하수도 맨홀로 쓰이던 이 뚜껑한테 인지도가 밀려났다니. 진실의 입은 입장료가 없어서 줄만 서 있으면 볼 수 있긴 한데, 옆에서도 그냥 이렇게 보여서(.....) 나는 이..
ROMA / Colosseum / 콜로세움 | 인간의 잔혹함을 상징하는 콜로세움. 나는 딱히 콜로세움에 대해 관심이 없어서(.....) 로마를 가면 으레 봐야하는, 누구나 교과서에서 봐서 알고 있는 그 유명한 건축물이지만, 어찌되었건 말이 좋아 검투사지 노예들을 맹수랑 같이 겨루게 했던 잔혹한 곳일 뿐. 그래서 굳이 입장료를 내고 들어가고 싶지도 않았다, 어차피 다 부서지고 약탈당해서 훼손된 거(.....) 오히려 외부에서 보는 게 더 콜로세움을 잘 느낄 수 있는. 책에서만 보던 게 눈앞에 있으니 신기하기는 했는데, 우와, 하고 그냥 끝(.....) 나 그래도 고등학교 때는 세계사, 세계지리도 하고 관심도 많았는데 프랑스에서 너무 많이 지겨워졌는지 이런 걸 봐도 별 감흥이 없었다. 콜로세움 바로 옆에 있는 콘스탄티누스 개선문. 21m 높이의 웅장..
ROMA / Vatican City / 바티칸, 시스티나 성당 | 나라 전체가 박물관인 세상에서 가장 작은 나라. 로마에서의 첫 일정이 바티칸 시국 투어였는데, 바티칸은 혼자서 여행을 좋아하는 나이지만, 미켈란젤로의 작품을 아무런 정보 없이는 제대로 둘러볼 수 없을 것 같아서 하루 단체 투어로 방문했었다. 여행은 자유여행만 했던 내가 이어폰으로 가이드 설명 들으면서 깃발 들고 따라다니는 여행을 할 줄이야. 그런데 바티칸은 국적 불문하고 모든 관광객들이 다 그러고 다녀서 별로 위화감은 없었다. 세상에서 가장 작은 나라도 나라라고 들어갈 때 공항 입국하듯이 검사를 하더라. 뭔가 귀여웠음. 바티칸으로 들어가는 입구에는 미켈란젤로와 라파엘로의 조각상이 있다. 시스티나 예배당을 완성하고 화려한 천장화를 그린 미켈란젤로와 아테네 학당으로 유명한 라파엘로. 여행에서 날씨 운이 ..
PARIS / Palais de Chaillot / 샤요궁 | 에펠탑을 바라보기 좋은 또 다른 명소, 샤요궁. 각종 전시회와 박물관으로 사용되는 곳인데, 그것보다도 광장에서 바라보는 에펠탑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찾아 오는 곳이라고 한다. 가봤더니 정말 에펠탑을 보는 것 말고는 할 게 없었던 곳. 굳이 안에 전시회나 박물관을 보고 싶지도 않았고. 더군다나 광장에는 이날 무슨 동물 보호 단체인지 어디서 시위..인지 행사인지 뭔가를 하고 있어서 지나가는 사람들마다 동물을 죽이지 말라고 뭐라고 하는 듯해서 분위기도 이상했다. 에펠탑을 어느 정도 보이게 찍으면서도 너무 멀지도 가깝지도 않은 그런 위치라서 좋았다. 나도 같이 간 사람이 있었더라면 인생샷을 찍을 수 있었겠는데. 아무튼 파리 여행은 이걸로 끝.
PARIS / Musée Guimet / 기메 미술관 | 아이러니하게도 파리에서 가장 마음에 들었던 기메 미술관. 프랑스의 기메라는 사람이 세계 각지를 돌면서 수집한 동양 고미술품들이 다양하게 전시되어 있다. 1945년에는 루브르 박물관의 동양관에 전시되어 있던 유물들도 일부 옮겨 오면서 세계 유수의 동양 미술관이 되었다. 한국, 중국, 일본, 동남아시아, 중앙아시아 등 동양의 각종 유물과 미술품을 구경할 수 있는데, 생각보다 꽤 다양하고 수준 높은 작품들이 많아서 보는 내내 감동이었다. 서양에서 무슨 동양 박물관이야 싶겠지만, 오히려 그래서 더 좋았다. 서양 사람들이 동양 문화를 이렇게라도 접하고 느낄 수 있는 공간이 있다니. 기메 미술관은 역시나 동양 관광객은 별로 없었다. 규모도 그렇게 큰 편은 아니지만 한국관도 충실하게 마련되어 있었고, 조용하게 다..
PARIS / Montmartre, Sacré Coeur / 몽마르뜨 언덕, 사크레 쾨르 대성당 | 파리 북부 몽마르뜨 언덕에 있는 사크레 쾨르 대성당. 종루에는 26톤의 세계 최대의 종이 있다고 한다. 몽마르뜨 언덕은 19세기 근대 예술을 발전시킨 화가와 시인 등 많은 예술가들이 모여살던 곳이라고 한다. 이들은 20세기부터 점차 파리 남부의 몽파르나스로 옮겨갔지만, 사크레 쾨르 대성당을 찾는 사람들로 아직도 붐비고 있다. 몽마르뜨 언덕 남쪽 비탈면에는 물랑루즈 카바레 등이 들어서면서 환락가로 변모했고, 19세기의 거리의 모습을 유지하고 있다. 몽마르뜨 언덕으로 가는 길에 만날 수 있는 사랑해 벽. 그냥 전세계 언어로 사랑해가 써있는 것 같다. 딱 봐도 수천년 역사를 자랑하는 유물은 아닌 거 같아서 이게 왜 생겼는지 별로 궁금하지는 않다. 그냥 몽마르뜨 언덕 가면 겸사겸사 보는 관광지니까 한번 가본..
PARIS / La Villette Park / 라 빌레트 공원 | 새로운 도시 개발 프로젝트, 라 빌레트 공원. 원래 도축장으로 쓰이며 파리에서 가장 넓에 비어있던 빈 터였는데, 베르나르 추미라는 참신한 건축가에 의해 다양한 공간으로 활용될 수 있는 공원으로 변모했다. 교외지역과 도심을 이어주는 교량 역할도 하며, 산책, 축제, 운동, 주변의 과학산업관 등과 연결되며 다양하게 이용되고 있다. ╱ Parc de LA VILLETTE 그냥 이렇게 아무 곳에 자유롭게 앉아서 오후의 한 때를 즐기는 파리 사람들이 너무 부러웠다. 한강 공원도 좋은데 미세먼지 때문에(......) 숙소 근처에 걸어서 갈 수 있는 위치에 라 빌레트 공원이 있대서 왔었는데 너무 좋아서 다음에 또 왔었다. 어떤 구간에서는 가방 검사도 하더라. 아무래도 이런저런 유럽에서의 테러가 많다 보니 그런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