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ARBUCKS TOKYO GINZA SIX店

| 긴자 최대 복합 상업 시설, G S I X

긴자에 새로 생긴 복합 쇼핑 공간 긴자 식스. 다이마루 마츠자카야 백화점 등 여러 기업이 출자하여 만들어 마츠자카야 백화점 일대를 재개발 해서 만든 쇼핑 시설이다.

GINZA SIX라는 이름은 도로명이 긴자 6쵸메라서 그런 것인데 도쿄에서 이런 식으로 건물 이름을 짓는 게 유행하고 있다고 한다.

여기에도 역시 츠타야와 스타벅스의 콜라보레이션 매장이 생겼는데, 리저브 바가 들어와서 알콜 음료도 마실 수 있는 매장이다.

이미 미국이나 일본에는 네이버후드 스타벅스나 스타벅스 이브닝스를 통해 와인이나 맥주를 마실 수 있는 매장이 있어서 그렇게 특별한 건 아니지만,

워낙에 핫했던 긴자 식스에 들어선 매장이라서 한 번 방문해 보기로.

일반 매장과 리저브 바 매장 두 곳이 있다. 거의 같은 공간에 있어서 하나의 매장으로 생각했는데 홈페이지에는 이 두 매장을 분리해 놓았던.

하지만 방문했을 당시에는 하나의 매장, 그냥 스타벅스 긴자 츠타야서점이었던 듯.

바글바글한 파트너들. 뭔가 징그럽다. 저 좁은 공간에 저렇게나 많이 인원이 필요할까 싶기도 하고.

어차피 커피 만드는 건 아무리 해봤자 최대 3명까지일 텐데. 

리저브 엠디들도 많았고. 그런데 요즘 스타벅스 엠디는 정말 사고 싶은 게 없다.

나이트로 콜드 브루가 아마 도쿄 도내에 여기를 포함 2곳 뿐인가 보다.

리저브 바 인기도 상당해서 웨이팅이 정말 어마어마했다. 요즘도 그러려나.

무려 3개월 전 방문한 걸 이제서야 포스팅(….)

알콜을 안 마시는 친구는 나이트로 콜드브루, 나는 한국 스타벅스에는 없는 알콜 음료로 체코 맥주 부드바를 주문했다.

일본은 이렇게 컵이나 오더 시트에 손글씨를 써주는 게 좋다. 한국은 귀찮아서 마킹도 스티커 라벨로 다 바꿔버렸지만.

주문하면 자리가 날 때까지 기다렸다가 안내를 받고 앉아 있는다. 음료는 서빙을 해주는 것 같던데 나이트로 콜드브루 주문 시 테이블로 가져다 줄지,

아니면 커피를 추출하는 모습을 바에서 직접 볼지를 선택할 수 있어서 이왕 온 거 직접 보기로 해서 기다리는 중.

커피 매스터 이노우에씨가 내려주는 나이트로 콜드 브루. 우리나라에도 많아서 딱히 신기한 건 아니지만.

솔직히 이건 별다른 추출 기술 없어도 아무나 다 따를 수 있는 것 같지만(….) 맥주처럼 거품을 내려고 컵을 기울이거나 하는 것도 아니고 질소가 알아서 다 해주네.

그러고 보니 나는 안주도 없이(….)

갑자칩이라도 하나 주문할 걸. 아무튼 대낮부터 스타벅스에서 맥주를 깡으로 마셨네.

부데요비츠키 부드바, 약칭 부드바이저. 체코의 필스너 우르켈 다음으로 유명한 맥주라고 한다. 미국의 버드와이저 맥주와 영어식 발음이 같아서 상표권 분쟁도 있었다고.

스타벅스에서 마시는 맥주라니, 맛도 맛이지만 분위기가 색달라서 더 좋았다.

우리나라 스타벅스도 빨리 알콜을 도입해서 미성년자들 출입 못하게 막아버려야 한다고 생각함(….)

리저브 바는 생각보다 자리가 별로 없어서 웨이팅도 길었고 좀 그랬지만, 다행히 우리는 넓은 소파 자리에 둘이서 앉을 수 있어서 운이 좋았다.

긴자에도 스타벅스 매장이 참 많고, 나는 조용한 매장을 좋아하니까 다시 올 의향은 별로 없지만,

뭔가 화려하고 특별하고 어수선한(?) 분위기를 즐기고 싶다면 긴자 식스 스타벅스도 괜찮은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