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오카에 살 때 메이노하마를 가 봤던가, 아무리 생각해 봐도 기억이 없는 걸로 봐서는 안 가 본 것임에 틀림없는 메이노하마.
굳이 저기에 갈 일도, 이유도 없었기에. 일본 친구에게도 말했더니 가본 적 없는 곳이라고, 거기에 뭐가 있냐고,
드라이브 스루 스타벅스가 있대, 라고 난 대답했지만 그거 말고는 뭐가 있는지 나도 정보라고는 없는 그런 곳. 메이노하마.
그래서 할 일도 없고 가보기로 했었지. 웨스트 코트라니까 뭐가 거창한 무언가가 있을 줄 알았는데 그냥 이것저것 음식점 모아 놓은 곳인 듯.
대부분 요시노야, 모스버거, 맥도날드 같은 프랜차이즈들 모인 곳이지만.
그러고 보니 일본 드라이브 스루 스타벅스 매장 중에서 2층짜리는 여기서 처음 보네. 일본에도 1천개가 넘는 매장이 있으니
다양한 드라이브 스루 매장이 있겠지만, 내가 본 건 이게 처음. 우리나라는 드라이브 스루하면 무조건 2층, 3층 거대하게 지으니까.
식물이 많은 일본 스타벅스 매장. 이런 매장은 봄이나 가을에 날씨 좋을 때 야외에서 커피 마시면 정말 좋을 거야.
2층까지 있는 매장이긴 하지만 1층, 2층 모두 일본스럽게 협소한 편이다. 그렇다고 자리가 아주 없는 건 아니지만.
분명 소파도 테이블도 모두 미국에서 왔으니 한국 스타벅스와 별반 다를 게 없지만, 어딘가 모르게 일본스러움이 느껴지는 일본의 스타벅스 인테리어.
왜 그런 건지는 알 수가 없네. 1인 좌석이 많아서 그런가.
1층에서 보면 천장이 높아서 시원시원한. 2층은 뭔가 다락방 같은 그런 느낌이었다.
작년에도 나왔던 걸로 기억하는 맛챠 화이트 프라푸치노. 바닐라 크림 프라푸치노에 맛챠 소스를 블렌딩한 것인데 맛이 없을래야 없을 수 없는 조합이다.
맛챠 덕후라 너무 맛있어서 여행 중에 매일 사먹었는데, 아쉽게도 여행에서 돌아온 다음날 바로 마스카포네 치즈와 맛챠를 블렌딩한 또 다른 한정 음료가 출시됨(….)
나는 꼭 내가 귀국하면 일본에서 뭔가 새로운 게 생기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