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VIA/'18 LONDON

LONDON / Burger & Lobster / 버거 앤 랍스터 | 음식이 맛없기로 악명 높은 영국. 그래도 그렇지 사람이 사는 곳인데 아무리 음식이 맛없더라도 기본적인 입맛은 영국 사람들도 느낄 텐데 맛없어 봤자 뭐 얼마나 맛없겠어, 아무리 맛없어도 군대 짬밥보다는 맛있겠지, 맛이 있는 음식도 분명 있을 거야, 아무튼 그래서 나는 영국 음식에 대해서 큰 편견 없이 대하기로 생각했다. 그런데 웬걸, 영국에서 제대로 된 식사로 피쉬 앤 칩스를 먹고 나서, uhmm.. 이건 나도 할 수 있는 요리야, 하는 생각이 들었고, 영국 음식은 어떤 면에서 평가할 정도의 맛은 아니다, 라고 생각을 고쳐먹었다. 솔직히 생선 튀김은 튀김옷 대충 입혀서 기름에 넣으면 되고 감자튀김도 그냥 기름에 대충 튀기면 되는 거니까.그런 영국에서도 유명한 맛집이 있기는 한데 바로 버거 앤. 랍스터!..
LONDON / Piccadilly Circus / 피카딜리 서커스 | 런던 소호 지역에 위치한 런던에서도 가장 번화한 거리인 피카딜리 서커스. 지하철 피카딜리 서커스역을 따라 직선으로 뻗은 피카딜리 스트리트에는 영국 왕실에 식료품을 납품하는 것으로도 유명한 홍차 브랜드 포트넘 앤 메이슨 매장도 있다. 또한 피카딜리 서커스 중앙 광장에서 곡선으로 이어지는 리전트 스트리트는 정말 화려한 상점들이 즐비해 있고 수백년의 전통을 자랑하는 가게가 많이 있다. 런던의 고급 백화점인 리버티 백화점도 리전트 스트리트에서 볼 수 있다.피카딜리 서커스라는 이름은 16세기 무렵에 유행했던 피카딜(pickadil)이라는 레이스 칼라에서 유래했다고 한다. 이게 뭔가 하고 찾아 봤더니 옷의 목 부분의 깃이 마치 목도리 도마뱀(.....)과 같은 주름 잡힌 칼라로 된 장식인데 확실히 서양의 인물화..
LONDON / Wellington Arch / 웰링턴 아치 | 1825년 나폴레옹과의 전쟁을 기념하여 세운 웰링턴 아치는 런던 하이드 파크에 위치하고 있다. 그린 파크 쪽에 있어서 그린 파크 아치라고도 부르며 신고전주의 양식으로 지어졌다. 신고전주의 양식은 너무 과한 장식과 경박함이 나타나는 로코코 양식에 반하여 합리적이고 장엄한 느낌을 추구한다고 한다. 그래서 웰링턴 아치를 보면 화려하지는 않고 비율과 구도가 정확해서 뭔가 정리된 느낌이 드는 그런 문이다. 파리의 에투알 개선문도 같은 양식이라고 한다. 무엇이든 고전이라고 하면 고리타분하고 질서정연한 그런 것들이 떠오르는데 그런 느낌이기는 한 것 같다.생각보다 작지만 생각보다 크다는 뭔가 그런 느낌이 드는 문이다. 확실히 규모는 프랑스 에투알 개선문에 비하면 아주 작지만 그 나름대로 오밀조밀 귀여운 맛도 있는 ..
LONDON / Trafalgar Square / 트라팔가 광장 | 코벤트 가든 근처에 있는 내셔널 갤러리에 가려면 그 앞의 트라팔가 광장을 먼저 만나야 한다. 1805년 넬슨의 영국 함대가 프랑스-에스파냐 연합함대를 상대로 승리한 트라팔가르 해전을 기념하여 만든 곳이라고 한다. 트라팔가르곶에서 일어났고, 지중해 서쪽 끝인 현재의 스페인과 아프리카 대륙이 마주보는 좁은 해협 부근이다. 그런데 트라팔가르 해전은 트라팔가르 해전이라고 부르면서 트라팔가 광장은 왜 트라팔가르 광장이 아니라 트라팔가 광장이라고 표기법을 정했을까. 트라팔가르 해전은 스페인어로 발음해서 그런가, 잘 모르겠지만 아무튼 쓸데없는 궁금함이. 광장에는 분수대가 있고 그 근처에 사자 4마리가 떠받치고 있는 넬슨 제독의 기념비가 세워져 있다. 우리나라 같으면 이런 기념비나 동상 주변에는 사람들이 다가가지 ..
LONDON / Buckingham Palace / 버킹엄 궁전 | 영국답게 사무적으로 생긴 궁전버킹엄 궁전은 1703년 버킹엄 공작의 저택으로 지어졌으나 이후 왕실에서 매입하여 왕궁 중의 하나가 되었고, 1837년 빅토리아 여왕 즉위 이후 영국 왕실의 공식적인 거처가 되었다. 아무리 처음부터 궁전이 아니었다고 하지만 처음 버킹엄 궁전을 보자마자 든 생각은 궁전이 정말 사무적으로 생겼다는 것. 유럽의 궁전이라면 역시나 신데렐라 성과 같이 공주님이 살 것 같은 그런 고정관념이 있어서 그런지 버킹엄 궁전은 이러한 이미지에 1도 부응하지 않았다.버킹엄 궁전 앞을 지키고 있는 빅토리아 여왕 분수대의 황금 천사 조각상인 브리타니아 여신. 가까이서 보면 생각보다 크다.궁전 주변에는 관광객들이 많이 몰려 있다. 사실 아무리 사진으로 봤어도 실제로 보면 뭔가 다르겠지 했는데 생전 ..
LONDON / Covent Garden / 코벤트 가든 | 시장스럽지 않은 시장, 코벤트 가든 각종 쇼핑 센터와 카페, 레스토랑이 즐비한 코벤트 가든은 원래 콘번트 가든(convent garden)이라고 하여 수도원의 채소밭이 있던 자리였다고 한다. 청과물 시장으로 번성했지만 오래 전에 다른 곳으로 시장을 이전시켰고 지금은 구경거리가 가득한 쇼핑몰이 되었다.지하철 코벤트 가든역. 여기는 입구가 들어가는 곳과 나가는 곳이 따로 구별되어 있어서 갈 때마다 헷갈렸다. 코벤트 가든 안에는 극장 박물관, 런던 교통 박물관 같은 곳도 있고 주변의 오페라 극장도 유명하다고 하니 쇼핑 이외에도 이것저것 할 게 많은 곳이다. 그래도 나는 박물관은 별로 즐기는 타입이 아니라서 쇼핑이랑 먹는 게 제일이야.광장 곳곳에서는 마임이나 작은 마술쇼 같은 걸 하는 예술인들이 많아서 구경..
LONDON / Parliament, Big Ben / 영국 국회의사당, 빅 벤 | 세계 최초 의회제 민주주의의 시작 고등학교 때 세계사, 세계지리를 선택해서 배웠는데 그때는 참 재미있게 배우고 이것저것 많이 외우고 했었는데 역시 학교 교육은 삶에서 쓸 일이 별로 없다 보니 그만큼 쉽게 또 잊어버리곤 한다. 유럽 근현대사를 배우면서 프랑스와 영국의 역사는 나름 흥미진진했었는데 지금은 전혀 기억이 안 나서 구글링을 했더니 새록새록 드문드문 떠오르는 기억들. 영국은 명예혁명과 권리장전을 통해 17세기 의회 정치의 기초를 잡았고 이후 정당 정치로 발전하며 근대 민주주의가 발전했다고. 아무튼 세계사에 중요한 한 부분을 차지하는 영국인 만큼 그 민주주의를 대변하는 영국의 국회의사당은 한번쯤 볼 만하다고 생각한다. 물론 그런 것과 상관없이 그저 템즈강에 가기만 해도 보이는 게 이 국회의사당과 ..
LONDON / London Eye / 런던 아이 | 영국스럽지 않으면서 영국적인 런던 아이 런던 하면 런던 아이가 먼저 떠오를 정도가 된 런던 아이. 저런 관람차는 세계 여기저기에 있고 그렇다고 런던 아이가 세계 최초의 관람차도 아닌데 왜 이렇게 런던 아이가 유명할까 싶은 생각이 든다. 뭔가 영국의 전통이 반영된 것도 아니고. 나는 여행을 하면 그 나라를 잘 나타내는 장소를 좋아하는데 런던 아이는 그런 면에서 내게는 큰 의미는 없는 거라 기대를 하지 않았다. 하지만 실제로 보니, 날씨가 좋아서 그랬을 수도 있지만 템즈강 주변과 나름 잘 어울리기도 하고 밋밋한 하늘에 포인트가 되어 괜찮다는 느낌이 들더라. 오히려 산업 혁명 이미지가 강한 영국이라 이런 기계다운 조형물이 오히려 더 영국적인 느낌을 자아내고 있는 것일 수도. 런던 아이는 1999년 새천년을..
LONDON / REGENCY CAFE / 리젠시 카페 | 영국식 아침 식사, English Breakfast 영국은 음식이 맛이 없기로 악명 높은 곳이라 얼마나 맛이 없는지 나름 기대를 했었는데, 기대치가 워낙 낮아서 그런지 맛없다기 보다는 웬만한 음식들이 가격 대비 너무 평범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영국 하면 떠오르는 음식도 아침 식사인 잉글리쉬 브렉퍼스트 아니면 머핀이랑 밀크티 정도..? 그래서 일단 그 아침 식사가 얼마나 대단하길래 다들 이름을 알고 있는지 먹어 보기로 했다. 검색해 보니 리젠시 카페라는 곳이 나름 괜찮아 보여서 방문. 영국 날씨가 흐린 걸 감안하면 여행 내내 날씨운은 좋았던 편이었다. 비도 하루만 왔었고 대개 푸른 하늘을 볼 수 있었고. 8월인데도 다소 서늘했다. 골목 안쪽에 자리한 리젠시 카페. 구글맵으로 찾아가니 그렇게 어렵지 않게..
LONDON / Tube, Subway / 런던 지하철 | London Tube 런던은 지하철을 서브웨이가 아닌 튜브라고 부른다. 왜 튜브라고 하는지는 모르겠지만, 길쭉하니까 그렇겠지. 미국 영어와 영국 영어는 나에게는 서로 다른 외국어라고 느껴질 정도로 재밌는 언어다. 런던에서는 오이스터(Oyster)라는 우리 나라 티머니 카드 같은 교통 카드를 이용하면 튜브를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다. 일본 말고는 해외 여행은 처음이라 무엇보다 대중교통 이용하는 게 엄청 걱정됐었는데 서울 지하철이나 별반 다를 바 없어서 생각보다 긴장이 빨리 풀렸다. 런던 지하철역 로고는 단지 여기가 지하철역 입구라는 것만 알려주지 몇 호선인지는 알 수가 없어서 위치에 익숙지 않았던 초반에는 노선 찾는데 조금 헷갈렸었다. 런던 튜브는 이렇게 빨간 원형에 파란색으로 역명만 나와 있어서 어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