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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A/'15 TOKYO

東京 Blue Bottle Coffee 青山 / 도쿄 블루보틀 커피 아오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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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에서 온 안티 스타벅스 카페 블루보틀 커피가 요즘 인기를 얻고 있다고 한다.

오픈 전부터 매장 앞에 줄을 서서 커피 한 잔을 사기 위해 30분씩 기다릴 정도로 인기라는데,

마치 그 모습이 애플의 신제품을 사기 위해 애플 스토어에 모여든 사람들을 보는 듯 하다고 하여 블루보틀 커피를 커피계의 애플이라고도 한단다.

또한 주문받을 때에도 아이패드를 이용하여 손님의 이름을 입력하고 계산도 하는 모습이 그냥 왠지 애플과 연관되는 이미지가 느껴지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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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잔의 커피를 직접 핸드드립으로 내려 주고, 서비스를 제공하는 시간보다 한잔의 커피를 위해 완성도 있는 과정을 거친다는 점에서

스타벅스와는 차별화된 모습을 보여주고, 또한 다양한 헤어스타일과 옷차림 등 개성있는 직원들의 모습이 요즘 사람들의 취향에 잘 맞는 것 같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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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블루보틀 커피가 미국 이외의 해외 진출로 일본 도쿄를 선택했다.

그러나 사람들이 많이 다니는 번화가가 아닌 기요스미라는 교통도 불편한 그런 지역에 오픈을 했고, 최근 오모테산도역 근처에도 2호점 매장을 오픈했다.

느림을 추구한다는 점이 매력적인 것인지, 정성을 다하는 면이 매력적인 것인지 잘 와닿지는 않지만

확실히 지금까지와는 뭔가 다른 느낌이 드는 카페, 혹은 그 이상의 장소라는 점은 느껴졌기 때문에 도쿄 여행에서 꼭 한 번 방문해 보고 싶은 곳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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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교적 교통편이 좋은 오모테산도에 있는 블루보틀 커피를 방문했는데 10시 오픈이었나, 그랬던 듯.

그래도 앞에 사람들 서너명이 벌써 줄 서 있더라. 평일 오전이라 그렇지 주말에는 더 줄이 많을 것 같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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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단을 타고 2층으로 올라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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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장은 생각보다는 좁았지만 그래도 카페 치고는 괜찮은 규모였다. 손님이 많이 오면 좀 부족할 것 같긴 하지만

야외 테라스 자리도 있고 해서 취향에 맞는 자리에 골라 앉기 좋은 그런 인테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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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장 입구 주변에는 커피 원두와 머그 컵 등 상품들이 진열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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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문받을 때 아이패드에 내 이름을 입력해서 커피가 나오면 이름으로 불러준다. 스타벅스도 마찬가지지만 뭔가 재밌었음.

그리고 생각보다 직원들이 영어를 정말 잘했다. 한 분은 해외에서 살다온 것 같은 느낌이었고 나머지 한 분도 일본인 치고는 영어를 굉장히 능숙하게 구사해서 깜짝 놀람.


사실 그냥 개인적인 경험과 느낌에 비추어서 말하는 거지만 내가 일본어로 말하면 사람들이 다소 불친절하게 대하는 것 같다.

일본인이라고 생각해서 그런 건지 아니면 아시아 사람이 일본어를 잘 하는 게 별로 내키지가 않아서 그런지 몰라도.

피부 하얀 외국인들이 일본어 조금만 해도 잘한다 잘한다 하면서 좋아하는데 뭔가 나한테는 안 그러는 듯ㅋㅋㅋㅋㅋㅋ

그래서 도쿄 여행 갔을 때 그냥 영어로 다 말했는데 사람들이 다 잘해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블루보틀에서도 영어로 말했다가 나보다 더 잘해서 깜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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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대는 뭐 다른 카페와 비슷한 가격대인데 드립 커피를 핸드 드립으로 내려주기 때문에 한 번 마셔보고 싶어서 주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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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직접 커피를 내려준다. 사실 이 모습만으로도 참 좋았는데 얼마나 맛있을까 기대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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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장에서 마시고 간다고 하니까 이렇게 매장용 컵에 담아주던데 일회용 컵에 담아달라고 말하면 일회용 컵에 담아 준다고 한다.

사진 찍을 거면 확실히 일회용 컵이 더 좋을 듯.. 매장용 컵은 뭔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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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모금 마신 순간..(......)? 웬만해선 커피 맛없다고 잘 안 하는데 사실, 솔직히, 개인적인 의견으로는 커피가 정말 맛이 없었다;;;;;;;;;;;

커피 반 식초 반 같은 그런 맛..? 신맛.. 풍부한 산미가 물론 커피가 신선하고 좋은 품질을 나타내는 척도가 되기는 하지만

쓴맛, 단맛, 부드러움 이런 거는 하나도 안 느껴지고 신맛밖에 안 나는 건 솔직히 맛있다고 생각되지는 않는다.


다들 엄청 맛있다고 그러길래 엄청 기대했었는데.. 라떼나 카푸치노나 우유 들어간 음료는 뭐 신맛이 중화되어서 맛있을 수도 있겠지만

솔직히 드립 커피는.. 이 원두만 그런 건지 몰라도 좀 별로였음.. 아메리카노도 왠지 비슷한 맛 날 거 같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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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실 갔다가 수도꼭지가 너무 귀여워서 한 컷.. 그냥 뭔가 블루보틀스럽다는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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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는 내 기준에 최악이었지만 그래도 기념품이라도 하나 챙겨 와야지 싶어서 2천엔이나 주고 머그컵을 하나 샀다.

컵 하나에 2만원 돈이라니 진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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왠지 컵 사자마자 꺼내서 사진 찍으면 너무 관광객스러울까봐 들고 나와서 스타벅스에 갔을 때 꺼내서 찍어 보았다.

심플하고 하얀 게 이쁘기는 한데 정말 너무 비쌈... 아직까지 개시는 못 했는데 나중에 집에서 한 번 커피 마실 때 써 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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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들이 다 좋다고 그냥 무작정 좋다고 하는 것보다는 그냥 자기 취향에 맞게, 자기에게 좋은 점을 찾아서 즐기는 게 중요한 듯.

매장 분위기나 그들의 철학, 서비스 등은 물론 좋았지만 카페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커피 맛에 있어서는 개인적인 입맛에 맞지 않아서 별로였던.

미국이나 일본에 여행 갔을 때 한 번쯤 방문해보기는 좋은 그런 곳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