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사자는 이름처럼 수컷의 목과 머리 부분에 사자 갈기 같은 털이 나 있어서 붙여진 이름이에요. 독도와 동해 연안에 서식했던 해양포유류로, 한때는 이 일대에서 흔히 볼 수 있었지만 지금은 멸종된 것으로 알려져 있어요. 어떤 특징을 가진 동물이었고 왜 사라지게 됐는지 살펴볼게요.
바다사자의 신체 특징
바다사자는 수컷과 암컷의 크기 차이가 뚜렷한 동물이에요. 수컷은 몸길이가 약 2.4m, 몸무게는 약 390kg에 달하는 반면, 암컷은 몸길이 2.0m, 몸무게 110kg 정도로 수컷보다 훨씬 작아요. 헤엄치기에 알맞은 평평한 지느러미발을 가지고 있고, 어린 개체는 흑갈색이지만 성장하면서 코르크색으로 털 색깔이 바뀌는데, 특히 가슴 부분의 색이 더 진하게 나타나는 특징이 있어요.
수컷은 암컷보다 덩치가 훨씬 크고, 목과 머리 부분에 사자와 같은 갈기가 있어서 ‘바다사자’라는 이름이 붙었어요. 이런 성적 이형성은 물개나 바다코끼리 같은 다른 기각류에서도 흔히 나타나는 특징이에요.
생활 습성과 먹이
바다사자는 어류와 연체동물류 등을 주로 잡아먹으며 살아가요. 도서 지역이나 연안의 바위 지대를 서식처로 삼아 무리를 이루고 생활하는 습성을 가지고 있어요. 수명은 대략 25년 정도로 알려져 있고, 번식은 연 1회 이루어지며 한 번에 새끼 1마리를 낳는데, 임신 기간은 약 11개월에 달해요.
독도와 가제바위 서식지
바다사자의 주요 서식지는 동해 바다, 특히 일본 열도와 한반도 해안선 일대였어요. 그중에서도 독도는 대표적인 서식지이자 번식지로 꼽혀요. 독도에는 가제바위를 비롯해 바다사자가 쉬기 좋은 바위가 많고, 난류와 한류가 뒤섞이면서 먹이가 풍부해 바다사자들이 모여들기 좋은 환경이었어요. ‘가제바위’라는 이름 자체도 바다사자를 뜻하는 방언 ‘가제’에서 유래했다고 알려져 있어요.
멸종에 이른 이유
바다사자는 안타깝게도 남획으로 인해 멸종된 것으로 알려져 있어요. 특히 일본 어부들의 무분별한 포획이 개체 수 급감의 주요 원인으로 꼽혀요. 가죽과 기름을 얻기 위한 상업적 포획이 오랜 기간 이어지면서 독도를 비롯한 동해 연안의 바다사자 개체군이 급격히 줄어들었고, 결국 야생에서 자취를 감추게 됐어요.
큰바다사자와의 구분
바다사자와 이름이 비슷한 ‘큰바다사자’는 별개의 종으로, 몸집이 더 크고 서식 범위도 차이가 있어요. 두 종 모두 기각류에 속하지만 분류학적으로는 다른 종으로 구분되기 때문에, 자료를 찾을 때 이름이 비슷하다고 같은 동물로 혼동하지 않도록 주의가 필요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