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충수업’이라는 한 단어를 영어로 옮기려고 하면 생각보다 고민이 되는 경우가 많아요. 결석해서 못 들은 수업을 다시 듣는 건지, 성적이 부족한 학생을 위한 추가 수업인지, 아니면 단순히 정규 수업 외에 더해지는 특강인지에 따라 쓰는 표현이 달라지기 때문이에요. 상황별로 어떤 표현이 자연스러운지 정리해볼게요.
make-up class – 결석·보강을 위한 보충수업
make-up class는 원래 예정돼 있던 수업을 결석했거나, 휴강이 생겨서 놓친 진도를 보충할 때 쓰는 표현이에요. ‘메이크업(makeup)’이 ‘화장’이라는 뜻으로도 익숙하지만, 여기서는 ‘벌충하다, 채워 넣다’는 의미의 make up에서 나온 표현이에요.
예를 들어 선생님이 개인 사정으로 수업을 하루 쉬었다면, 이후에 보강으로 잡는 수업을 make-up class라고 불러요. “We have a make-up class this Saturday because Monday’s class was cancelled.”(월요일 수업이 취소돼서 이번 주 토요일에 보충수업이 있어요)처럼 쓸 수 있어요.
즉 make-up class는 ‘원래 있어야 했는데 놓친 수업을 채워 넣는다’는 뉘앙스가 강한 표현이에요.
supplementary class – 추가 지원을 위한 보충수업
supplementary class는 정규 수업 내용을 보완하거나, 학습이 부족한 부분을 추가로 채워주기 위한 수업을 뜻해요. 결석이나 휴강과는 상관없이, 처음부터 ‘추가 지원’을 목적으로 편성된 수업이라는 점에서 make-up class와 차이가 있어요.
한국 학교에서 흔히 말하는 ‘방과후 보충수업’이나 ‘방학 보충수업’은 대체로 이 supplementary class에 가까워요. “The school offers supplementary classes in math for students who need extra help.”(학교는 추가 도움이 필요한 학생들을 위해 수학 보충수업을 제공해요)처럼 사용할 수 있어요.
학교 안내문이나 교육 관련 문서에서는 make-up class보다 supplementary class가 더 격식 있고 일반적인 표현으로 쓰이는 경우가 많아요.
remedial class – 학습 부진 보충을 위한 수업
remedial class는 특정 과목에서 기초가 부족하거나 학습 진도를 따라가기 어려운 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보충수업을 가리켜요. remedy(치료하다, 개선하다)에서 파생된 단어답게, ‘부족한 부분을 교정한다’는 의미가 강해요.
미국이나 영국 학교에서는 remedial class가 종종 별도의 프로그램으로 운영돼요. 예를 들어 읽기나 수학에서 또래보다 뒤처진 학생들을 모아 집중적으로 가르치는 수업을 remedial reading class, remedial math class라고 부르는 식이에요.
따라서 단순히 ‘더 배우고 싶어서’ 듣는 보충수업이라기보다는, 부족한 부분을 따로 짚어주는 교정적 성격이 강한 표현이라는 점을 기억해두면 좋아요.
catch-up class와 extra class
- catch-up class – ‘따라잡다’라는 뜻의 catch up에서 나온 표현으로, 진도를 놓친 학생이 또래 수준을 따라잡기 위해 듣는 수업을 뜻해요. 전학을 왔거나 오랜 기간 결석한 학생에게 주로 쓰여요.
- extra class – 특별한 목적을 명시하지 않고 단순히 ‘추가로 더해지는 수업’을 말할 때 쓰는 가장 포괄적인 표현이에요. 성적 보충이든 심화 학습이든 상관없이 폭넓게 사용할 수 있어요.
- additional instruction – 다소 격식 있는 표현으로, 공식 문서나 교육 정책 자료에서 ‘추가 지도’라는 의미로 자주 등장해요.
상황별로 골라 쓰는 법
결석이나 휴강으로 인해 놓친 수업을 다시 듣는 상황이라면 make-up class가 가장 정확해요. 반면 성적이나 이해도가 부족한 학생을 위해 학교 차원에서 마련한 정규 보충 프로그램이라면 supplementary class나 remedial class가 더 자연스러워요.
일상 대화에서 격식을 크게 따지지 않는 상황이라면 extra class 정도로 뭉뚱그려 표현해도 무리가 없어요. 다만 유학이나 어학연수 관련 서류, 학교 안내문처럼 정확한 의미 전달이 중요한 글에서는 상황에 맞는 표현을 골라 쓰는 게 좋아요.
정리하면 ‘보충수업’은 문맥에 따라 make-up class, supplementary class, remedial class, catch-up class, extra class 등 다양한 영어 표현으로 옮길 수 있어요. 결석 보강인지, 학습 부진 보충인지, 단순 추가 수업인지를 먼저 파악한 뒤 그에 맞는 표현을 고르면 훨씬 자연스러운 영어 문장을 만들 수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