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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Y TO DAY

중소기업 청년 전세대출 후기 ③ - 그나마 괜찮은 부동산 고르는 법(2)

 

 

 

 

이전 포스팅에 이어 그나마 괜찮은 부동산 고르는 과정에서 개인적인 경험을 바탕으로 한 내용을 포스팅합니다.

 

 

 

 

 

 

 

| Tip 3. 중기청 대출에 대해 중개사가 모를 경우 바로 나갈 것

 

내가 왜 중소기업 전세대출 80%로 집을 구해야 하는지 그 이유를 확실히 기억해야 한다. 나는 서울에서 수 천만원 이상의 보증금을 한번에 낼 돈이 없기 때문이며, 버팀목이나 기타 대출보다 중기청 대출이 훨씬 저리이며, 2021년 이후에는 없어질 혜택이기 때문에 이 좋은 기회를 이용할 수 있는 상황은 지금 뿐이다. 

 

집을 구하는 건 타이밍이다. 직방, 다방으로 내가 원하는 방을 발견해서 연락해도 허위매물일 수도 있고, 정말로 방금 전에 방이 나갈 수도 있다. 맘에 드는 집이 실제 매물이라 중개사랑 같이 방을 보러 가는 과정에서 다른 사람이 계약을 할 수도 있다.(솔직히 난 그건 좀 너무 말도 안되는 웃긴 상황이라고 생각하지만, 할많하않.) 어쨌든 집을 구하는 건 타이밍이 굉장히 중요한 일인데, 부동산에서 내가 필요한 중기청 80%가 되는 전세집이 있나요? 라고 물었을 때 그게 뭐야? 했을 경우 굳이 그 대출에 대해 내가 설명해 봤자 그 부동산에서는 이미 그러한 집을 찾아 놓지도 않았고 찾을 수도 없다. 그러니 부동산에 발품 팔 때에는 명확하게 중소기업 대출 가능한 방 있나요? 하고 잘 모르거나 없다고 하면 그냥 바로 나가야 시간과 내 에너지를 조금이나마 줄일 수 있다.

 

그리고 부동산 들어가서 "중소기업"이라는 단어를 꺼내자마자 중개사들 표정이 초상집 마냥 어두워진다. 그러면서 중기청 대출로 전세 7천은 너무 어렵다느니, 월세를 껴서 반전세는 어떠냐, 현금 더 보태서 1억짜리 알아보는 건 안되냐, 다른 대출 안되냐 등 내가 문의한 중소기업 전세대출 7천짜리(이건 여러분이 원하는 보증금) 원룸이 있나요? 했을 때 전혀 무관한 얘기를 한다면 그냥 나와야 한다. 어차피 거기서도 내가 말한 조건의 방이 없으니 다른 더 비싼 방이라도 소개하려고 그러는 거니까 굳이 그런 상담까지 받아봤자 "나는 현금 20%가 그것밖에 없어"서 다른 방은 계약할 수가 없으니 다른 방은 무의미하다.

 

 

 

| Tip 4. 지나친 개인 정보를 요구하는 경우 바로 나갈 것

 

어떤 부동산에서는 들어가서 방을 찾는다고 했더니 상담하면서 대뜸 이름이나 직업, 주소, 원하는 방 컨디션, 조건 등의 다양한 개인정보를 기재하고 마지막에는 이 정보는 유출하지 않고 부동산 내에서 활용하는데 동의한다고 서명하라고 하는 곳도 있었다. 잉? 일본 부동산에서 일하다 오셨어요?ㅋㅋㅋ 그런 건 적어도 기업이라고 할 정도로 좀 규모있는 부동산에서 확실히 내가 원하는 집을 찾아 줄 수 있는 그런 곳이면 몰라도 집을 찾을 수 있을지 없을지도 모르는데 마냥 내 개인정보를 처음부터 다 준다고..? 내 이름을 알면 집을 구하는데 도움이 되나요? 계약할 때 되어서야 신분을 밝히는 건 이해해도 내가 보증금 얼마에 어디쪽 위치의 집을 찾고 있어요, 하는 정도로만 해도 방을 찾는 데에는 아무 문제가 없는데. 내가 의아해서 이런 건 왜 적냐고 물어봤더니 나이나 직업에 따라서 집주인이 싫어해서 계약을 안 할 수도 있다느니, 아무리 월세 100만원짜리 집에 매월 꼬박꼬박 월세를 낸다고 해도 세입자가 술집 여자라면 좋겠냐고 이딴 얘기를 함(.....) 그럼 술집에서 일하는 분은 어디서 살아야 하는데..? 나는 내가 속물이라서 만약 내가 집주인인데 월세 100만원, 200만원 짜리 방에 술집에서 일하시는 분이 집만 깨끗하게 잘 사용한다고 약속하고 월세만 잘 낸다면 뭔 상관이야, 내가 받을 돈만 잘 내면 됐지!

 

그리고 직장 위치나 무슨 일 하는지, 현재 어디 거주하는지 등 나에 대해서 너무 구체적으로 알려줬을 경우 혹시 그 부동산과 트러블이 생겼을 때 대처하기가 어렵다. 이전 포스팅에서도 말했지만 정말 요즘 공인중개사분들이 너무 많고 다 개인사업자 혹은 개인적으로 고용된 근로자이기 때문에 인성적인 측면에서 다른 회사처럼 인성면접을 거쳐 일하는 것도 아니고 뭔가 정확히 알 수가 없다. 그런 상황에서 중개사와 트러블이 생겼을 때 이미 내 폰번호도 노출된 상태에서 내 이름이나 직장, 사는 곳까지 알게 된다면 여간 불안하지 않을 수 없다. 이건 정말 중요한 부분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대략적인 위치나 직종 정도는 알려주더라도 너무 세세하게까지는 알려주지 말자.

 

 

 

*포스팅이 너무 길어져서 이후 내용은 나눠서 올립니다.

 

중소기업 청년 전세대출 후기 ④ - 그나마 괜찮은 부동산 고르는 법(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