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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A/'18 PARIS

PARIS / Eiffel Tower / 에펠탑



| 런던에서 야간 버스로 프랑스까지 와서 비몽사몽한 상태로 가장 먼저 방문한 곳은 에펠탑이었다. 프랑스하면 역시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게 이 철탑이라서, 그저 나같은 일개 관광객에게는 프랑스=에펠탑이니까 아무런 이유도 없이, 아무런 기대도 없이 무작정 첫번째로 찾아갔다. 뭐든 상상만 했던 걸 실제로 보게 되면 그 차이감이 엄청나다. 철탑이라고 해도 이렇게 묵직한 분위기가 날 줄은 몰랐기 때문에. 날씨가 흐려 더 그래 보였던 것일 수도 있지만 이렇게 진하고 무거운 느낌의 탑일 줄은 몰랐다. 









에펠탑이 처음 세워졌을 때 프랑스 사람들이 파리의 분위기와 어울리지 않는 철골 덩어리라고 했는지 알 것 같았다. 내가 생각하는 탑의 아름다움이라 하면 불국사의 석가탑이나 다보탑이 기준이다. 너무 주관적인 생각이지만, 다보탑은 어디에 갖다 놓아도 다 잘 어울릴 것 같은데, 그런 아름다운 분위기와 에펠탑의 묵직함은 확실히 달라서, 뭔가 주변이랑 상관없이 뜬금없이 세워진 느낌이 들어서 처음에는 어색했다. 그러다가 역시 보면 볼 수록 이게 파리의 맛이군, 싶어서 좋아했던.





좁은 화각에 다 안들어 올 정도로 생각보다 거대했던 탓에 더 묵직했던 분위기가 들었다. 









에펠탑은 프랑스 혁명 100주년을 기념하여 개최한 파리 만국박람회 때 세워진 철탑으로, 1909년 해체될 예정이었지만 전파탑으로의 기능을 하게 되어 해체를 면했다. 오늘날에는 전망대로도 쓰이고, 밤에는 회전등이 설치되어 파리의 야경을 꾸며주는 역할도 한다. 1991년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었다. 높이는 약 320m인데 도쿄타워와 비슷하고 잠실 롯데타워가 555m인 점을 보면 에펠탑이 생각보다 꽤 큰 탑인 것을 알 수 있다.








멀리서 바라보는 에펠탑의 전체적인 모습도 좋지만, 이렇게 아래에서 올려다보는 내부 모습이 신선했다. 생각보다 단순해 보이지만 동시에 엄청 복잡해 보이는, 이런 걸 무너지지 않고 끄떡없이 세우도록 설계하는 건축가들은 여러 모로 대단한 것 같다.






주변에 여기저기 돌아다니면서 구경했는데 평생 볼 에펠탑은 다 봤다 싶었다. 관광객도 참 많고. 런던도 그랬고 파리에도 생각보다 어린 일본인 관광객이 많더라. 요즘은 일본인들도 어릴 때부터 해외에 많이 나가는 듯. 아무튼, 에펠탑은 파리 시내 어디에서나 다 보이기 때문에 가까이서 본 건 이걸로 족했다 싶었다. 굳이 올라가 보고 싶지는 않았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