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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A/'18 LONDON

LONDON / Trafalgar Square / 트라팔가 광장



| 코벤트 가든 근처에 있는 내셔널 갤러리에 가려면 그 앞의 트라팔가 광장을 먼저 만나야 한다. 1805년 넬슨의 영국 함대가 프랑스-에스파냐 연합함대를 상대로 승리한 트라팔가르 해전을 기념하여 만든 곳이라고 한다. 트라팔가르곶에서 일어났고, 지중해 서쪽 끝인 현재의 스페인과 아프리카 대륙이 마주보는 좁은 해협 부근이다. 그런데 트라팔가르 해전은 트라팔가르 해전이라고 부르면서 트라팔가 광장은 왜 트라팔가르 광장이 아니라 트라팔가 광장이라고 표기법을 정했을까. 트라팔가르 해전은 스페인어로 발음해서 그런가, 잘 모르겠지만 아무튼 쓸데없는 궁금함이. 광장에는 분수대가 있고 그 근처에 사자 4마리가 떠받치고 있는 넬슨 제독의 기념비가 세워져 있다. 




우리나라 같으면 이런 기념비나 동상 주변에는 사람들이 다가가지 못하도록 막혀 있을 텐데 영국은 버킹엄 궁전도 그렇고 생각보다 이런 조형물에 개방적인 분위기였다. 유럽의 분위기가 대부분 그런 듯. 그리고 이런 동상은 만진다고 크게 훼손될 건 아니기는 하지만. 광화문 이순신 장군상이나 세종대왕상은 애초에 높이가 있기는 하지만, 거기에 누가 올라가서 저렇게 걸터 앉아 있다고 하면 뉴스에 나올 듯.





내셔널 갤러리는 영국 박물관과 마찬가지로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세계의 유명한 작품들을 이렇게 무료로 감상할 수 있는 런던 사람들이 부럽다고 생각하는. 공짜인 것보다도 대부분 장물이긴 하지만 가치있는 문화를 생활 속에서 향유할 수 있다는 건 복받은 일이다. 그리고 내셔널 갤러리 앞 계단에는 저렇게 자유롭게 사람들이 앉아서 분위기를 즐기고 있고 각종 분장을 한 행위 예술가들이 다양한 재주를 부리고 있어서 눈요기도 할 수 있다.







광장 자체는 솔직히 할 게 없지만, 어차피 런던 여행 중에는 내셔널 갤러리와 코벤트 가든이 필수적이다 보니 자연스럽게 들르게 되는 트라팔가 광장. 날씨가 좋으면 그래도 분수대를 배경으로 사진이라도 찍겠는데 영국 날씨는 참 사진 찍기에는 빛이 안 좋은 환경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