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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A/'18 LONDON

LONDON / London Eye / 런던 아이


| 영국스럽지 않으면서 영국적인 런던 아이

런던 하면 런던 아이가 먼저 떠오를 정도가 된 런던 아이. 저런 관람차는 세계 여기저기에 있고 그렇다고 런던 아이가 세계 최초의 관람차도 아닌데 왜 이렇게 런던 아이가 유명할까 싶은 생각이 든다. 뭔가 영국의 전통이 반영된 것도 아니고. 나는 여행을 하면 그 나라를 잘 나타내는 장소를 좋아하는데 런던 아이는 그런 면에서 내게는 큰 의미는 없는 거라 기대를 하지 않았다. 하지만 실제로 보니, 날씨가 좋아서 그랬을 수도 있지만 템즈강 주변과 나름 잘 어울리기도 하고 밋밋한 하늘에 포인트가 되어 괜찮다는 느낌이 들더라.




오히려 산업 혁명 이미지가 강한 영국이라 이런 기계다운 조형물이 오히려 더 영국적인 느낌을 자아내고 있는 것일 수도. 




런던 아이는 1999년 새천년을 맞이해 5년간만 운영할 계획이었으나 런던의 상징물로 자리잡아 인기가 많아져서 계속 운영하고 있다. 맑은 하늘이나 야경과 함께 보는 것보다 나는 이렇게 해질녘에 보는 게 제일 예뻤다. 붉지도 푸르지도 않은 그 사이에는 모든 게 아름다워 보이는 법.








다들 런던 아이의 야경을 보러 간다고 하는데 야경은 생각보다 그냥 그랬다. 더 샤드나 런던 아이로 런던 야경을 위에서 내려다 보면야 예쁘겠지만.




런던 여행에서는 시간이 많아 여유로워서 템즈강변을 따라 음악 들으면서 그냥 걸어 다녔다. 아무 생각 없이, 여기가 유럽인지 한강인지 별 생각도 없이. 사실 그렇게 런던 아이가 감흥이 없어서 그랬긴 하지만, 별 거 아니라서 영국스럽지 않게 느껴지고 별 거 아닌데도 여기가 런던이구나 하고 생각들게 하던 나한테는 참 아이러니한 런던 아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