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STARBUCKS/ONWARD

STARBUCKS KYOTO 京都二寧坂ヤサカ茶屋店




| 일본에서 가장 아름다운 스타벅스


교토 키요미즈데라(청수사)로 이어지는 길목 니넨자카와 산넨자카에는 오래된 일본 가택이 많이 남아 있어 일본에서도 가장 일본스러운 분위기를 자아내는 명소인데,이러한 니넨자카에 스타벅스가 생겼다니 신기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이런 곳에까지 스타벅스가 생기다니, 하는 뭔지 모를 묘한 느낌도 들었다. 100년 된 가옥을 스타벅스로 만든 일본 스타벅스의 발상도 특이하고, 주변 분위기에 잘 녹아들도록 고안한 모습도 인상적이다.


무엇보다도 인상적인 것은 내부에 마련된 다다미 좌석인데 일본에서도 처음 만들어진 좌석이라 일본인 뿐만 아니라 외국인들에게도 인기라고.

한국 스타벅스에서 경주 1호점에 한국의 좌식 문화를 반영하여 신발을 벗고 앉을 수 있는 플로어를 만들었었는데 어찌 보면 이건 한국이 먼저 잘 했었다고 생각된다. 지금도 그렇게 좌식 플로어를 운영하고 있는 지는 잘 모르겠지만, 아무튼.

 





지금으로부터 근 한달 정도 전에 방문했었는데, 이제서야 포스팅을 하네. 그 때는 옆 건물이 공사중이라서 내가 원하는 그림은 안 나왔었다.







정말 독특하고 일본스러운 분위기. 스타벅스 1호점 로고에 있는 세이렌도 저렇게 조명에 새겨 넣고.






전신샷(.....)









이것도! 이 노렌! 정말 마음에 들었는데 완전체를 못 봤네.. 들어가기 쉬우라고 가운데는 걷어 놓은 것 같은데.. 그냥 다 내려 놓지. 다들 알아서 잘 들어갈 것을.






아무튼 외관은 전체적으로 이런 느낌.





니넨자카(二年坂)로 흔히 불리지만 원래 명칭은 니네이자카(二寧坂). 여러 가지 설이 있겠지만 그냥 더 편한 발음으로 변해서 불려졌겠지.






이 정도 매장이면 일본의 컨셉 스타벅스 매장으로 할 만한 데도 일본 스타벅스 홈페이지에는 이 매장에 대한 별다른 언급은 없다. 일본 스타벅스 중에 가히 최고라고 꼽을 정도로 난 매력적인 매장이라고 생각하는데. 그래서 그런지 굳이 이 매장만의 특별한 엠디라거나 푸드라거나 음료라거나 그런 건 없다. 평범한 푸드 쇼케이스.





출구 옆에 나가는 문이 하나 더 있다.





여기가 노렌을 통해 들어오는 정문 입구.






그리고 이 매장은 구조가 좀 이상한데,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과 2층에서 내려오는 계단을 구분해 놓았다. 매장이 사실 좀 좁은 편이라서 오르내리기 편하라고 그런 것 같은데, 솔직히 어느 계단으로 올라가고 내려가든 무슨 상관인지..! 음료랑 푸드를 주문했는데 포크를 하나 밖에 주지 않아서 가지러 내려 갔더니, 직원이 기겁을 하면서 이 계단은 올라가는 계단이라 절대 못 내려 온다고 겨우 한칸 남은 계단 입구에서 나를 막아서 위로 올려 보냈다.. 역시 일본인 규칙 지키는 건 스고이...






매장 한 바퀴 순례하고 다시 포크 하나 받아 왔음.. 어휴.. 운좋게 다다미 좌석에 앉을 수 있었다. 맛챠 스콘은 생각보다 맛이 없었다. 일본 스타벅스 푸드는 정말 뭐든 다 맛있었는데 요 근래 먹었던 것들은 다 너무 별로였던.









다다미 좌석 뿐만 아니라 기존 스타벅스의 소파 좌석도 있고.






컨디먼트 바.






다다미는 솔직히 좀 불편하긴 하다. 앉아서 뭐 먹고 하려니. 것보다는 너무 좁아서 그럴지도. 난 역시 테이블이 좋다.







컨디바 너머로 보이는 풍경.






2층 플로어에는 이렇게 파트너 한 명이 돌아다니면서 자리도 치우고 그러고 있더라.






다른 쪽 다다미 좌석에는 이렇게 신발장도 있고.






여기 자리에서 사람들이 사진 많이 찍고 싶어 하는 듯.






여기가 내려가는 계단. 1층 포스로 다시 이어진다.





요렇게 원점으로.






확실히 기존의 스타벅스에서는 느낄 수 없었던 독특하고 색다른 경험이었다. 이 매장만의 음료나 푸드라도 있으면 더 좋았을 거 같은데. 타이후쿠 같은 거 같이 팔면 좋을 텐데 말이다. 오전에 나름 일찍 방문했는데도 사람들이 많았던 터라 오후에 방문하면 정말 정신 없을 것 같은 매장. 그래도 교토에 간다면 스타벅스를 좋아하지 않더라도 한 번 방문해 보면 재밌을 그런 스타벅스였다. 미국의 느낌을 전혀 받지 못했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