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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A/'17 FUKUOKA

福岡 / 博多 / 이치란 돈코츠 라멘(一蘭)



| 라멘을 즐기는 독창적인 시스템


늘 하는 이야기이지만, 후쿠오카에 살 때에도 매번 지나다니는 그 많은 이치란 매장을 보고도 한 번도 이용한 적이 없다.

원래 가까이 있을 때에는 언제든지 갈 수 있으니까 다음에 가봐야지, 하면서 결국 못 가고.


이치란이 맛도 맛이지만 특유의 그 주문 방법과 독서실과 같은 칸막이로 된 내부 인테리어가 유명하다고 알고는 있었는데 

딱히 굳이 가야겠다는 생각을 못했었다가 이번 여행에서는 같이 간 친구의 추천으로 가보게 되었다.






하카타역에 있던 지하 매장을 방문.





천연 돈코츠 라멘 전문점 이치란. 쇼와 35년 창업이면 1960년이라고 한다.

잇푸도보다 오래 되었네. 잇푸도의 짜고 진한 그 돈코츠 라멘을 좋아해서 이치란은 어떤 맛일지 더 궁금해졌다.





매장 옆에는 이렇게 오미야게로 이치란의 인스턴트 라멘을 구입할 수 있는 코너가 있었다.








먼저 자판기에서 티켓을 발권하고





자신의 기호에 맞게 재료와 면 등을 기입하면 된다.

한국어로 된 용지를 달라고 하면 바로 갖다 주더라는. 





그리고 안내해 준 자리로 앉았고





직원이 뒤에서 나타나더니 손만 나와서 용지를 가져가 버렸다(....) 조금 무서웠으나 엄청나게 친절했다.





일반 식당과는 다른 좌석 배치 덕분에 분위기가 참 특이했고, 어찌 보면 여러 면에서 효율적인 시스템이라고 생각이 들었다.

이렇게 만든 이유가 라멘을 먹을 때 다른 사람이나 직원을 신경쓰지 않고 오로지 라멘의 맛에만 집중하여 즐길 수 있도록 하고 싶다는 창업자의 생각 때문이라고.

그리고 이치란의 이 모든 매장 운영 시스템은 특허를 취득했다고 한다.






어쨌거나 주문한 라멘이 바로 나왔고, 직원은 얼굴은 보이지는 않았지만 앞에서 계속 손만 보이다가 맛있게 먹으라며 90도로 인사하고 노렌을 닫아버렸다.

난 목이버섯은 주문 안했으나 친구가 한 젓가락 얹어 주었다. 





사진 찍을 때는 몰랐는데 챠슈가 가라앉았네(....) 맛은 생각했던 진하고 진한 그런 돈코츠 맛이 아니고 오히려 좀 연했다고 해야 하나.

나름 농도도 진하게 선택했었는데 생각한 맛이 아니라 조금 실망은 했으나 돈코츠의 강한 향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은 만족할 듯.

개인적으로는 잇푸도가 좀 더 내 입맛에 더 맞는 것 같다. 마늘을 원하는 만큼 으깨 넣어서 매콤하게 먹는 것도 좋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