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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A/'17 FUKUOKA

福岡 / 大濠公園 / 카페 비미(カフェ美美)




| 한잔 한잔 정성으로 내린 커피


늘 하는 소리이지만, 후쿠오카에서 살 때에는 알지도 못했던 후쿠오카의 명소를 이제서야 알게 되어 여행 중에 찾아가고는 하고 있는데,
오호리 공원 근처에 있는 카페 비미 또한 얼마 전 알게 되어 이번 여행 때 방문하게 되었다.

카페 비미에 대해서 공식적인 자료나 정보를 얻지는 못했지만, 주워들은 바로는 후쿠오카 뿐만 아니라 일본 내에서도 명성 있는 카페라고 한다.
드립 커피이지만 일반적인 종이 필터나 금속 필터가 아닌 일반 카페에서는 쉽게 접할 수 없는 융 필터를 사용하고 있는 점이 특별하다.




오호리 공원에서 걸어가다 만난 뭔가 레트로한 미니. 

차알못인지라 언제 나온 모델인지는 잘 모르겠다. 쓸데없이 일본여행 중에 느낀 영국 감성.






멀리서 보이던 카페 비미의 간판.








아담한 건물에 정갈한 느낌.





아름다울 '美'는 현대 일본어에서는 'び(비)'로 읽히는데,  카페 이름이 美라서 '비비'가 되어야 하는 것이 원래는 맞겠지만

사람 이름이나 특정 명사의 경우에는 'み(미)'라는 소리로 읽을 수도 있다고 한다.






융드립 관련 내용이 스크랩되어 있던데, 자세히 좀 읽어 볼 걸 그랬다.

알고 보니 작년 12월 쯤에 원래 오너분이 돌아가셨다고 하고, 지금은 아내분인지 확실치는 않지만 오너의 유지를 이어 받은 분이 계속 카페를 운영하고 있다고.





1층은 카운터와 로스팅 공간이 있었고 좁은 계단을 올라가면 2층에 아담한 플로어가 나온다.






커피바 앞쪽에도 앉을 수 있는 자리가 있었는데 대놓고 사진을 찍으면 불편해 하실 것 같아서 일부러 창가 자리로 앉았다.

브라질 커피를 한 잔 따뜻하게 주문했고, 온전히 나만을 위한 한잔의 커피를 내려주시는.





나는 신맛 나는 커피를 별로 안 좋아해서 일부러 모든 맛과 느낌이 중간 정도로 무난한 중남미 원두를 골랐는데

역시나 원두 선택도 좋았지만, 내 입맛을 원래 알고 있는 사람이 날 위해 내려준 커피처럼 너무나도 맛있었다.





플로어가 넓지 않기 때문에 자리가 다닥다닥 붙어 있다. 

요즘은 스타벅스나 각종 프랜차이즈 카페가 대규모 매장을 고집하는 것과는 달리, 이곳은 시간과 사람의 흔적이 느껴지는 공간이다.





함께 일하던 서버분은 훈훈하셨고 친절하셨고. 둘이 왔는데 한잔만 주문해도 되냐니까 친절하게 괜찮다고 해주셨다.

나는 맛과 분위기보다 가장 중요시하는 것이 서비스라서 그 때부터 그냥 여긴 다 좋았던(.....)





플로어에 나무가 하나 있던데 이름을 보니 케냐. 커피 나무였다.





커피 나무를 실제로 본 적은 처음이라 그림에서만 보던 그 이파리가 참 반가웠다.


이미 많이 유명해진 카페로 알고 있지만, 괜히 관광객들이 가서 민폐 끼치고 그러지 않았으면 하는 그런 카페였다.

물론 나도 관광객이었지만(.....) 그냥 이런 공간은 이런 공간인 채로 남겨 두고 싶다. 마치 나만 몰래 꺼내서 보고 싶은 그런 책과 같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