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STARBUCKS/SKU

SKU 54711561 스타벅스 동명대DT점




| 이제는 손님이 직원 눈치를 봐야하는 스타벅스


드라이브 스루가 보편화되면서 예전 같으면 카페가 있을 거라 생각도 못한 자리에 카페가 생기고 있는데,

사실 난 개인적으로 그다지 좋은 현상 같지는 않다. 모든 것에는 좋은 점도 있고 나쁜 점도 있겠지만,

드라이브 스루는 미국처럼 땅이 넓어서 차로 이동하면서 많은 것을 해결해야 하는 나라에나 어울리는데

우리나라에서는 그냥 아무데나 그냥 틈만 생기면 다 생기는 것 같다. 그래서 예전에 연희DT점처럼 초등학교 바로 옆에 생겨서 보행자 안전 문제가 생기기도 했고.


일본처럼 차가 사람을 양보할 정도로 안전운전 문화가 있는 나라라면 또 모를까, 한국 사람들 운전으로는 드라이브 스루는 사고의 위험을 늘 껴앉고 있는 것 같다.

그리고 드라이브 스루 직원들도 항상 헤드셋을 끼고 있고 매장 주문보다는 언제 들어올 지 모르는 드라이브 스루 차량 주문에만 더 신경쓰는 것 같고.

물론 경주처럼 이용하기 편리한 장소에 잘 들어온 드라이브 스루도 많지만.





아무튼 동명대학교 앞에도 스타벅스가 생겼는데 드라이브 스루 매장이다. 뭐, 동명대학교 학생들에게는 또 하나의 도서관이 생긴 셈이네.

대학가 옆에 있는 스타벅스는 거의 다 도서관이니, 뭐.






부산국제여객터미널이 작년인가 새로 이전하면서 시설은 굉장히 좋아졌는데 안에 인프라는 그냥저냥이라 갈만한 카페도 없고,

일찍 도착한 경우에 할 게 참 없었는데, 그렇다고 걸어서 근처 스벅까지 갔다 오기는 너무 멀고

그런데 이렇게 근처에 동명대점이 생겨서 앞으로 국제여객터미널 이용할 때에 시간이 많이 남으면 이용하면 되겠다.










뜬금없는 얘기지만, 해외 여기저기 자주 다니는 친구 말로는 서양권에서는 스타벅스가 정말 동네 다방처럼 지저분하고 별로인 그런 곳이라는데

한국이랑 일본에만 들어오면 아주 엄청나게 대단한 카페인 것마냥 사람들이 없어서 못마셔서 환장한 카페라고.


그리고 스타벅스 일하는 직원들도 자기들이 엄청나게 대단한 곳에서 일하는 줄 알고. 

스타벅스는 커피가 맛있어서 가는 곳이 아니고 서비스가 좋아서 가는 곳인데,

요즘은 서비스는 사라지고 자기들이 명품 브랜드에서 일한다는 자뻑만 가득한 직원들 뿐이다.





그런 생각을 하고 있는 나인데, 마침 저기 마스트레나 사이에 뭐라 써있는 게 있던데 보니까 고객과 파트너가 모두 행복한 스타벅스 만들기였나?

암튼 그런 내용이 적혀 있었고, 가장 감사드리고 싶은 고객님 1위부터 3위까지 적어놨던데, 미소 짓는 손님, 감사하다고 피드백 하는 손님인가 뭔가ㅋㅋㅋㅋㅋㅋㅋ

웃기다.. 이제는 커피 한 잔 사먹는 데에도 손님이 직원 비위를 맞춰 줘야 한다니..


맞는 말이긴 하지. 손님이라고 무조건 왕이고, 갑이고 직원을 막 대해서는 안 된다. 

손님은 재화와 서비스를 돈을 지불하고 사용하는 것이지 직원 자체를 구입한 것은 아니니까.

그러나 여기서 사람들이 오해하는 게, 손님이 직원을 구입한 게 아니기 때문에 직원을 막 대하면 안 된다고 오해하여 

손님도 직원한테 잘 대해 줘야 한다고 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손님이 직원한테 반말하고 막말하고 그러라는 것이 아니고, 

손님이 돈을 지불하는 소비 활동에는 위에 말한 것처럼 재화와 '서비스'가 포함되기 때문에

단지 커피 한 잔을 구입하는 것만이 아닌 맛있는 커피를 만들어서 정성을 다해 제공하는 '서비스'가 포함되는 것이다.


그런데 내가 돈을 낸 '서비스'가 만족스럽지 않다면 당연히 그에 대해서 불만족한 점을 직원에게 이야기하거나 티를 내도 되는 거 아닌가?

서양처럼 팁 문화가 있는 곳에서는 서비스가 만족스럽지 않으면 팁을 거지같이 주면서 자신의 불만을 표현하면 되는데(물론 미국 스타벅스는 팁을 받지 않는다.) 

우리나라에서는 불만스러운 점을 얘기하면 진상이라고 직원이 뒤에서 손님 욕을 하지 않나.

얼마 전 그 블라인드 사건도 그렇고, 실제로 그러는 사람도 본 적이 있고.


더군다나 스타벅스는 스타벅스 스스로가 애초에 자기들은 특별하고, 상위 3% 고급 아라비카를 사용하고, 커피계의 명품임을 자부하며 광고했는데

손님 입장에서는 당연히 그런 스타벅스라면 그 가치에 맞는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는 일정 기대치가 있을 수 밖에 없지.


동네 분식점 가서 떡볶이 5천원 어치 사먹고 서비스가 왜 이 따위냐고 진상 떠는 사람 없지만,

스타벅스에서 5천원 짜리 커피 마시고 서비스가 왜 이러냐고 하는 손님은 흔히 있지. 왜냐하면 당연히 위와 같은 이유 때문이니까.

스타벅스는 커피도 커피이지만 친절한 서비스를 제공받으려고 가는 곳이니까.

그런데 요즘 스타벅스 직원들은 그런 건 생각도 않고 그냥 손님보다 일하는 직원이 더 잘났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있는 것 같아.


열심히 자기가 준비해서 대기업 들어가거나 흔히들 '사'자 붙는 직업 가진 사람들이 자기들이 잘났다고 하는 경우에는

평범한 사람들보다 더 열심히 공부하고 준비하고 노력해서 그렇게 남들이 좋다고 하는 위치에 올랐으니 잘난척을 해도 그래 그러려니 하고 이해하겠는데,


스타벅스 매장직은 그냥 솔직히 아무나 지원해도 점장 면접 보고 그냥 일시킬 만하다 싶으면

정말 웬만한 결격 사유가 있는 거 아닌 이상 누구나 들어갈 수 있는 곳이고, 일 자체도 그렇게 엄청난 고급 스킬과 능력을 요하는 것도 아닌데

자기들이 엄청나게 특별하게 뽑혀서 스타벅스 들어온 잘난 사람인 줄 아는 경우를 몇 번 봤지.


물론 스타벅스에서 일하는 게 자신의 꿈이고 정말 좋아서 일하는 사람들에게는 위 소리는 정말 미안합니다만,

내 말은 자기가 원해서 스타벅스에서 일하면서 불량한 서비스로 돈 주고 커피 사먹는 손님 기분을 오히려 상하게 하는 몇몇 이상한 파트너들에게 하는 소리입니다.


그리고 애초에 직원이 친절하고 손님 응대를 잘 했다면 손님이 되도 않는 이유로 화를 내거나 불만족하겠냐고.

손님이 직원에게 폭행을 하거나 매장 기물을 일부러 파손시키거나 그런 식으로 불만을 표출하는 것이 아니라면

무표정하게 커피 한잔 주세요 하고 주문을 하든 말든 무슨 상관이지..?

커피 한 잔 사마시는데 손님이 직원한테 웃어주고 감사하고 따뜻한 피드백을 굳이 꼭 해야 하나..?

아무튼 저거 보고 저건 좀 아니다 싶었음.. 손님도 웃어주고 하면 물론 서로서로 좋지,

근데 그렇지 않다고 해서 손님이 잘못한 것도 아니고, 돈 내고 '서비스'를 제공받는 손님이 직원 비위를 맞춰줄 것까지는 없는 것 같다.


하지만 직원이 안 웃으면 그건 잘못이지. 손님에게 친절하고 기분좋게 서비스하라고 매뉴얼에도 나와 있을 텐데

그렇게 하지 않는 건 직원으로서의 할 일을 다 하지 않은 것이니까. 아무튼 그냥 좀 별로다, 스타벅스 이러는 거. 그냥 안 가면 되는데. 안 가면 되는데..







아무튼 2층 플로어도 꽤 넓고 야외 테라스 자리도 있고 구석구석 자리는 많더라. 아침 이른 시간이라 손님이 없어서 좋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