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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ARBUCKS/SKU

SKU 52311071 스타벅스 청담스타점


| 한국 스타벅스 1000번째 매장

스타벅스가 1999년 이대에 1호점을 오픈한 이후로 17년 만에 1000번째 매장을 청담동에 오픈했다.

솔직히 이게 왜 1000번째 매장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내 기준으로 봤을 때는 그보다 훨씬 많이 오픈한 걸로 보이는데.

현재 영업 중인 매장들로만 카운팅해서 그런 건가. 아무튼 뭐 본인들이 1000번째 매장이라고 하니 그런가 보다, 하고.


한 나라에 스타벅스가 1000개 이상되는 곳은 미국, 캐나다, 중국, 일본에 이어 한국이 세계에서 다섯번 째라고 한다. 좋은 건가.

스타벅스가 입점하면 건물값이 뛴다고 건물주들이 그렇게나 환장한다는데 스벅 때문에 주변 상권 임대료도 동시에 상승해서

영세 상인들, 특히나 같은 커피 업종의 영세 상인들에게 부담이 된다고 하는데, 뭐든지 일장일단이 있는 것 같다.



아무튼 이래저래 상징적인 의미를 담고 있는 스타벅스 코리아 1000번째 매장 청담스타점은

압구정로데오역 바로 앞에 있는 스타벅스에서 걸어서 1분..? 정도 거리 바로 뒤에 위치해 있어서 찾기는 어렵지 않다.

스타벅스가 도대체 어딨나, 하고 둘러 봤는데 역시나 '이런 곳에 스벅이?'하는 희한한 위치에 스타벅스의 상징적인 초록색 로고는 보이지도 않는다.



온통 금(보다는 놋쇠에 가까운)으로 칠갑한 청담스타점.

뭔가.. 난해하다. 주변 경관이랑 이상하게 잘 어울리기는 하는데 뭔가 스벅이 아닌 듯한 느낌..



무슨 조명을 저렇게 덕지덕지 달아놨대. 전구 갈기 귀찮겠다(.....) 1층은 벌써부터 찾아온 스덕후님들로 북적이고. 

아, 저는 카메라 고치러 압구정 A/S 센터에 갔는데 정말 우연히도 이날 천번째 스벅이 근처에 오픈한다고 알게 돼서 가본 겁니다. 덕후 아닙니다(......)



예전에는 내부 사진 찍는 게 좀 그래서 안 찍었는데, 요즘도 잘은 안 찍는 편이지만 걍 요즘은 찍을 일 있으면 대놓고 막 찍는다.

일반 매장도 푸드 쇼케이스 이렇게 해달라고.







이 건물의 좋은 점은 굳이 1층이 아니더라도 2층과 3층으로 바로 이어지는 외부 계단이 있다는 점.

근데 담배 태우기 너무 좋은 분위기라 흡연 금지 표시 달아놔야 할 듯.



2층에서 바라본 1층 모습. 바글바글. 오픈 이벤트로 뭐 스페셜 카드랑 뭐랑뭐랑 있다는데 나는 노관심이라.



2층에는 스타벅스 리저브에 관한 온갖 진귀한 것들은 다 끌어다 모아놨다.

클로버 들어올 때만 해도 참 신기했었는데 사이폰, 블랙이글도 들여와서 2층에서 리저브 원두를 즐길 수 있는 모든 걸 다 갖추어 놓은 게 특징.



그래도 난 핸드 드립이 제일 좋은 거 같아. 뭔가 정말 오롯이 나만을 위한 한 잔의 커피를 내려주는 거잖아.

하지만 정작 리저브 주문할 때면 클로버나 사이폰 같은 쉽게 맛볼 수 없는 머신으로 주문하긴 하지만.



미국 스타벅스에서 판매하는 걸로 알고 있는 우드로 된 프렌치 프레스 보고 사고 싶었는데 가격이 16만원이었다. 돈지랄.

리저브 머그도 색깔별로 만들어서 판매하던데 무슨 타조알인 줄.. 별로 안 예뻤다. 하리오 드립퍼는 갖고 싶긴 했는데.





2층에는 이렇게 널찍널찍한 자리 배치가 좋았다.



여기는 3층. 3층에는 야외 테라스가 있는데 봄 가을에 인기 있을 듯. 



서울의 미세먼지와 함께 즐기는 야외 테라스.



이번에는 블랙이글로 아메리카노를 마셔봤는데, 생각보다 영 별로였다.

나는 진한 커피를 마시고 싶었는데 블랙이글은 중간 정도 로스팅 원두 1종류 밖에 고를 수 없다고. 블랙이글도 샷추가 해달라고 하면 해주나.

그냥.. 난 아메리카노나 오늘의 커피가 차라리 낫다. 리저브 중에 우와 넘나 맛있어 하는 건 정말 별로 없는 듯. 내려주는 사람들이 잘 못하는 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