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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A/'16 SHIZUOKA

静岡 / 吐月峰紫屋寺 / 도겟뽀 사이오쿠지 ②


| 노래가 절로 나오는 아름다운 정원


사계절이 너무나도 아름다운 도겟뽀 사이오쿠지의 정원은 그 자체로도 입체적인 예술 작품을 보는 느낌이다.

본당에서 입구 정면 쪽으로 바라보면 정원의 나무와 멀리 보이는 산등성이가 한폭의 그림과 같은데

그 산등성이의 모습이 마치 후지산과 같다 하여 후지산을 감상하는 느낌을 주기도 한다.


봄의 야마자쿠라가 피면 봄의 노래를, 여름의 녹음이 우거지면 여름의 노래를, 단풍이 불거지면 가을의 노래를, 

하얀 눈으로 덮이면 겨울의 노래가 절로 나오는 도겟뽀 사이오쿠지의 주변 풍경은 가히 아름답기로 유명하다고 한다.


무로마치 시대의 이마가와 세력과 관련 있는 사찰인데도 불구하고 에도 시대를 열었던 도쿠가와 이에야스가 이 절만큼은 보호해 주기로 하였고

오랜 시간 도겟뽀 사이오쿠지는 안전하게 그 모습을 지켜올 수 있었다고 한다.



신발을 벗고 본당 내부로 들어간다. 정원을 따라 건물을 한 바퀴 돌면 사진에 보이는 저 건너편으로 다시 들어오게 된다.



기둥, 다다미 바닥 모든 것이 자연에서 나온 소재들. 그래서 주변 정원과 너무나도 잘 어울리는 이 모습.



날씨가 흐렸지만 창 너머로 들어오는 햇살이 참 기분 좋았다.



이 작품이 바로 도겟뽀 사이오쿠지에서 달이 떠오르는 모습을 표현한 것이라고 한다.

산의 나무가 바람에 살랑거리며 달이 서서히 차오를 때 마치 산이 달을 토해내는 것 같다고.

실제 밤에 이런 모습을 볼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본당 옆의 정원을 따라 나오면 이 절을 만든 분이신지 어떤 스님을 모신 사당이 나오고.



일본 정원 특유의 작고 아담한 모습을 감상할 수 있다.



저기도 부처님 한 분 숨어 계시네. 월리를 찾아라인 줄.



바닥의 이끼들도 이 아름다운 풍경을 조성하는데 한몫하고 있다.

이 마루에 앉아서 정원과 그 너머의 산을 바라보면 정말 그림같은 풍경에 사로잡힌다. 



대나무관을 따라 흘러내리는 물줄기. 



한바퀴 돌고 나오면 입구쪽으로 다시 연결되는데 여기는 도겟뽀 사이오쿠지와 관련된 유물들을 전시해 두었다.



여기가 본당 마루에서 입구 정면쪽으로 바라본 정원의 모습.

날씨가 흐려 잘 찍히지는 않았지만 저 너머로 조그마한 산 꼭대기가 보이는데, 이게 바로 앞에서 말한 후지산과 닮은 산봉우리이다.



친구가 내팽개쳐둔 가방(.....)




설명해주시던 할머니께서 일부러 정원 모습을 더 감상하라고 문을 열어 주셨다.

정말 작고 한바퀴 돌아보는데 몇 분 안 걸리는 아담한 절이지만 조용히 정원을 감상하며 속세 생각일랑 전혀 들지 않았던,

정말 오롯이 나만을 위한 생각을 해볼 수 있어 힐링되던 그런 시간이었다. 대만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