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VIA/'16 SHIZUOKA

静岡 / 吐月峰紫屋寺 / 도겟뽀 사이오쿠지 ①


| 금각사, 은각사 그리고 도겟뽀 사이오쿠지


이번 시즈오카 여행에서 가장 기대했던, 그리고 가장 만족했던 곳은 도겟뽀 사이오쿠지였다.

잘 알려지지 않은 산동네 작은 절이지만 역사와 풍경, 아름다움은 아직도 감동적으로 머리에서 맴돌고 있다.


도겟뽀(吐月峰, とげっぽう)라는 이름은 말 그대로 달을 토해내는, 토해내듯 내뿜는 봉우리라는 뜻인데

사이오쿠지 절의 정원 너머로 보이는 산봉우리에서 달이 살랑거리며 떠오르는 모습이 마친 달을 토해내는 것과 같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

절에 계신 할머니가 절 내부에 대해 안내해 주시며 사이오쿠지의 역사와 내부 설명을 알차게 해주셔서 알게 되었다. 물론 전부 일본어로.


또한 도겟뽀 사이오쿠지는 교토의 은각사를 본 떠 만든 절이라고 하는데, 은각사의 규모보다는 훨씬 작지만

달을 컨셉으로 한 아름다운 정원은 은각사 못지 않았고, 이 얘기를 듣고 보니 지난 여름 방문한 은각사의 모습과 정말 비슷한 것 같았다.

은각사는 금각사를 따라 만들었고 이런 은각사를 도겟뽀 사이오쿠지가 흉내를 냈다니, 정말 재미있는 역사이다.

*은각사 관련 포스팅 : [VIA/'16 KYOTO] - 京都 / 銀閣寺 / 긴카쿠지(은각사)


참고로 '도겟뽀'라고 네이버에 검색하면 일본어사전에 담뱃재나 담배꽁초를 담는 통, 즉 하이후키(灰吹き)로 나오는데 이게 왜 그런가 싶었더니

예로부터 이 곳의 대나무로 만든 담뱃재통인 하이후키가 선물용으로 좋다고 알려져서 그런 것 같다.




슨푸 타쿠미슈쿠에서 도겟뽀 사이오쿠지 안내판 방향으로 걸어 간다.

단풍 들면 정말 아름다울 것 같은 풍경.



지나가는 길에 있던 민가의 누렁이.



일본은 어쩜 이런 담벼락도 정갈하고 예쁠까.



걸어서 5분? 정도 걸렸나 얼마 걸리지 않은 것 같다. 바로 도겟뽀 사이오쿠지 안내판이 보인다.



입구 모습. 자연 속에 녹아있는 듯 인위적인 모습이 느껴지지 않아서 좋다.



지장보살님.



명승 사적 도겟뽀 사이오쿠지.



대나무로 만든 정갈한 문. 정말 자연친화적인 느낌이 들었다. 옛날 일본의 감각이 물씬.



입구를 들어가면 바로 이런 건물이 보이는데 입장권과 안내문 등을 나눠주는 할아버지가 계셨다.

성인 기준 입장료 300엔. 본당과 내부 정원을 구경하려면 입장권을 구입해야 한다.







일본은 지붕을 기와도 아니고 어떻게 저렇게 지을 수 있지. 색깔도 예쁘고 볼 수록 신기하다.



참배자 또는 차 모임 관계 이외에는 출입할 수 없습니다.

이런 곳에서 사람들하고 차 마시면서 모임 가지면 정말 좋겠다.



달의 명승 도겟뽀 사이오쿠지. 내용은 읽지 않았다. 여행 와서 공부하고 싶지는 않아(.....)

그냥 정원과 주변 구경이나 해야지 했는데, 마침 절에 계신 주인 할머니께서 안내를 해주시겠다고 하셔서 절 한 바퀴 돌면서 역사와 감상 포인트를 상세하게 알려주셨다. 



입장권을 구입 후 이쪽으로 들어간다.



여기도 절이야? 했는데 주인 할아버지 할머니가 지내는 집인 듯(....) 사진찍지 말라시던데 죄송해요. 

할아버지는 성격이 좀 있으신 분이신 것 같았다. 할머니는 참 야사시이 하시던데.



본당 정면 모습. 내부 및 정원 사진은 다음 포스팅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