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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A/'16 SHIZUOKA

静岡 / 久能山東照宮 / 쿠노잔 도쇼구 ②


| 화려하고 화려한 쿠노잔 도쇼구

일본의 신사나 절은 대체로 검고 어슴푸레한 그런 빛깔이 많아서 어둡고 음침한 분위기가 많이 나는데

도쿠가와 이에야스의 무덤, 묘터라고 하는 쿠노잔 도쇼구는 그런 이미지에 비해 굉장히 화려한 신사이다.

유골을 옮겨 새로 지은 닛코 도쇼구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어 있을 정도라니 이보다 얼마나 더 화려한 신사일지 궁금해지기도 하던.



벌써부터 뭔가 화려하다.



단풍이 더 들었으면 진짜 좋았을 텐데.



쿠노잔 도쇼구 전경도. 생각보다 규모가 꽤 크고 넓다.



참으로 일본스러운 풍경.



석등에 낀 이끼들이 오래된 역사를 말하고 있는 것 같다.



이런 높은 곳에 어떻게 옛날 사람들이 이런 신사를 지었을 지 참 신기하다.






그런데 생뚱맞게 신사에 무슨 프라모델이 장난감이..



봤더니 프라모델는 바로 시즈오카에서부터 시작되었다고 한다. 아... 그렇구나.. 

시즈오카가 이런 모형 장난감이 발달하게 된 것도 알고보니 도쿠가와 이에야스와도 관련이 있다고. 

도쿠가와 가문은 자신들의 성을 세울 때 전국 각지의 목공수와 조형 기술자들을 시즈오카로 모았고 그들이 정착하면서 목제 모형의 기반이 다져진 것.

1960년 프라모델 붐이 일면서 시즈오카의 모형 기업들이 프라모델 생산에 나섰고, 시즈오카는 세계 최고의 모형 장난감 왕국이 되었다고 한다.



뭔가 뒤에 보수 중인 도쇼구.



금박이 참 화려하다. 그런데 개인적으로는 이런 모습이 너무 과하다고 느껴질 정도.

일본의 수수한 아름다움을 더 좋아하는 나로서는 진짜 too much하다는 표현이 절로 나오는 신사였다.



건물 자체가 화려하다 보니 주변의 나무들이 보잘 것 없어 보인다(....)



저 장식들 좀 봐.. 미국인 친구가 쿠노잔 도쇼구는 한국에 뭐라고 하지, 그.. 무당집? 그런 느낌 난다고 했다(.....)



그리고 제일 꼭대기로 올라오면 여기에 도쿠가와 이에야스의 유골터가 남아 있다.

뭔가 기운이 느껴지는 장소라서 괜히 마음을 가다듬게 되고.

일반적인 일본의 신사가 아닌 화려하고 다양한 자연을 느끼게 해준 시즈오카 쿠노잔 도쇼구였다.

내려갈 때에는 왔던 길이 아닌 로프웨이를 타고 니혼다이라 평원으로 가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