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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A/'16 FUKUOKA

福岡 / 薬院 / 잇푸도(一風堂) 돈코츠 라멘


 

| 1985년부터 이어온 하카타 라멘 가게


후쿠오카는 돼지뼈를 장시간 우려내어 진한 맛이 좋은 돈코츠 라멘이 유명한 지역인데 잇푸도는 그 중에서도 제일 유명한 돈코츠 라멘 전문점 중 하나이다.

일본에는 워낙 100년 넘게 이어져 내려오는 맛집들이 많아서 1985년에 개업한 잇푸도는 30년 정도 밖에 되지 않아 역사가 짧아 보이지만

한가지 음식을 30년 넘게 계속 장사해 온다는 건 대단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맛도 괜찮고.


다만 잇푸도는 사업을 확장해서 일본 뿐만 아니라 해외로도 진출하고 있는데 그 때문에 프랜차이즈 라멘집 정도로 사람들에게 인식되고 있다.

나는 그래서 요즘은 잇푸도나 이치란이나 이런 라멘 가게 말고 정말 그 지역에서만 맛볼 수 있는 라멘 가게를 더 선호하기도 하고.

한국에는 잇푸도가 서울에 3호점까지 오픈을 했었지만 올해 2월쯤에 사업을 다 접은 것으로 알고 있다. 한국인에게 돈코츠 라멘은 대중적이지 못한 듯.




잇푸도는 2012년에 가보고 4년 만에 가보는 것이어서 나름 기대하고 들어갔다.

이날 너무 추웠는데 코감기까지 걸려서 따뜻한 거 아무 거나 먹고 싶었는데 걷다 보니 제일 먼저 보이는 게 잇푸도라서 들어가게 된 거지만(....)


시로마루 기본 라멘에 계란을 얹은 명란젓 밥 한공기까지 추가.








돈코츠 라멘 뿐만 아니라 일본 라멘, 일본 음식이 다 그렇지만 너무 짜다. 짠 걸 무척 좋아하는 나도 너무 짜다고 느껴지는 맛.

그래도 맛있게 짠맛이라서 다행이지.. 밥 말아 먹으면 딱 좋을 맛이다. 추운데 따끈한 거 먹으니 기분이 좋아져서 다 먹었다(....) 


라멘을 작은 사이즈로도 주문할 수 있으니 양이 적은 분들은 노멀 사이즈로 달라고 하면 된다.

메뉴판에 어차피 한국어도 써 있어서 다 알아보겠지만.




명란젓(멘타이코)은 원래 부산 사람들이 없던 시절에 생선 부속물로 남은 명란을 절여 먹는 것이었고, 이를 일본 사람들이 보고 일본에 가서도 따라 먹게 된 음식이라고 한다.

내가 알기로는 일본 내에서는 후쿠오카에서 제일 먼저 명란젓을 먹기 시작했고, 멘타이코를 전문적으로 판매하게 된 업체가 후쿠야라고 한다.

아무튼 밥 위에 계란이랑 명란젓, 김, 단무지만 얹은 조촐한 밥이지만 그래도 맛있었다. 역시 명란젓은 밥도둑.


잇푸도보다 훨씬 맛있는 라멘집도 많이 있기 때문에 굳이 라멘 먹으러 잇푸도에 가라고 강추하는 것까지는 아니지만,

후쿠오카 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라멘 가게이기도 하니 가봤다면 한 번쯤은 가봐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