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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A/'16 FUKUOKA

福岡 / 天神 / 후쿠오카 애플 스토어


 

후쿠오카 텐진의 Apple Store


우리 나라에도 애플 스토어가 신사역이니 강남이니 계속 들어온다고 소문은 무성한데 아직까지 한국에는 공식 애플 스토어가 없다.

맥북 프로 신형을 기다리다가 아무리 봐도 유출된 모양새를 보니 포트라고는 USB C타입만 남을 것 같고

맥 세이프도 사라지고 인터넷이랑 포토샵만 되면 상관없는 나에게는 OLED 터치바든 뭐든 다 필요없는 것들이라 그냥 지금 맥북 프로를 구입하려고 했었다.

맥북이 백만원만 됐어도 샀을 텐데 맥북이 맥북 프로보다 가격이 낮지 않다는 게 참 충격적이다.




국내 리셀러샵에서는 현재 딱히 메리트 있는 이벤트도 안 하고, 애플 온라인 공식 스토어에서 교육 할인으로 사는 게

환율 적용했을 때 일본에서 구입하는 것보다 20만원 정도 더 저렴하긴 했지만

오프라인 애플 스토어에서는 키보드를 원하는 언어로 선택할 수 있기 때문에 한글 키패드도 물론 좋지만 알파벳만 나와 있는 키보드를 갖고 싶은 허세에 후쿠오카로.




아직도 후쿠오카에서 애플 스토어를 처음 보고 신기해 했던 때가 기억난다. 

후쿠오카에 대해 아무 것도 모르고 교환학생을 가서 텐진이 뭔지 하카타가 뭔지도 모르고 그냥 돌아다니다가

당시에 맥북 에어를 사용하던 터라 진짜 애플 스토어를 보고 너무 신기했었지.






 

맥북 프로 US 키보드 구입하기


일본의 다른 애플 스토어는 지나가다 들러서 구경만 해보고 구입은 안 해 봤기 때문에 

후쿠오카에서 애플 제품을 구입해 봤던 경험을 토대로 맥북 프로 구입기를 쓰자면,


먼저 매장에 있는 지니어스에게 맥북을 구입하려고 한다고 말한다. 웬만해서는 다 영어를 잘 하기 때문에 영어로 말해도 괜찮고.

그러면 한쪽 구석에서 기다리라고 줄을 세워 놓는다. 그런데 이 날은 아이폰7이 매장에 입하되는 날인데다가

일본 공휴일이라서 매장 러시가 장난 아니었다(.....)

구매하려는 제품에 상관없이 일단 물건 사겠다는 사람은 한줄로 다 세운다. 

그리고 순서대로 지니어스가 1:1로 붙어서 구입하는 걸 도와주는데 사람이 이렇게 많고 바쁘면 인원을 늘리든가 아니면 빨리 살 수 있는 건 빨리 사게 해주든가

일본인 특유의 굳이 뭘 살 건지, 어떤 색상을 원하는지, 성능은 어떤지 일일이 다 만져보게 하고 설명하고 한다고 엄청 기다렸다.


20분을 넘게 그냥 멍하니 서서 기다리다가 도저히 못 참겠어서 언제까지 기다리면 되냐고 지니어스한테 물어보니까

죄송하다고 손님이 너무 많아서 조금만 더 기다려 달라고 그러더니 5분도 안 지나서 내 주문 받으러 다른 사람이 왔다. 뭐야.. 내가 말 안했으면 계속 기다렸을 듯.


어쨌든 구입하려는 맥북 프로 모델을 말하고 US 키보드로 주세요, 하면 바로 갖다 주고 결제하고 뜯어 보고 끝.


어떤 키보드로 할 것인지 말하지 않으면 기본적으로 일본어 키보드로 주기 때문에 꼭 US 키보드라고 말해야 한다.

일본어 키보드는 한국어나 US 키보드랑 달리 엔터(리턴)키가 다르게 생겼고 좀.. 일본어가 너무 많이 배열되어 있어서 조잡하게 보인다.

당연한 얘기지만 일본어 키보드로 구매하더라도 한국어나 영어 입력은 가능하다.

그리고 영문 키보드에는 인터내셔널(QWERTY)과 영어(영국식) 이렇게 2가지가 있는데 

영어/영문 키보드라고 하면 영국식 키보드라서 알파벳 배열이 우리가 사용하는 것과 다르기 때문에 꼭 US 키보드로 달라고 해야 한다.

한국어 키보드는 일본에서 거의 구하기 어렵다고 하고, 한국어 키보드로 살거면 위에서도 말했지만 애플 온라인 공식 스토어에서 사는 게 지금은 더 저렴하다.


참, 결제 수단은 역시 현금이 제일 편하고 카드는 마스터, 비자는 가능한데 유니온 페이는 불가능하다. 그리고 관광객은 여권 보여주면 면세 적용이 가능하다.

면세 적용은 600불까지이고 그 차액에 해당하는 금액은 한국 입국할 때 세관에 신고하고 그만큼 세금을 내야 한다고 한다. 그냥 그렇다고 한다(....)




숙소 돌아와서 개봉한 맥북 프로 US 키보드. 그런데 사실 막상 실제로 봐도 그렇게 이쁘지는 않았다.

이게 뭐라고 굳이 일본까지 와서 샀을까 싶은 마음이 들던. 한국 맥북을 사서 사설 업체에서 키보드 교체하는 것보다는 이게 나은 것 같아서 사긴 했지만.





확실히 심플하긴 하다. 막상 한국어 자판 없으면 오타나고 그럴 줄 알았는데 역시나 전혀 그런 쓸데없는 걱정은 안 해도 됐던.

예전에 쓰던 맥북 에어도 2010년형 구입해서 5년 반을 사용했는데 배터리인지 메인보드인지 뭐가 고장나서 수리비만 70만원 든다길래 그냥 새 맥북 프로 구입.

이것도 계속 쓸 수 있으면 오래오래 쓰고 싶다. 더 좋은 컴퓨터는 나한테는 정말 사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