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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A/'16 KYOTO

京都 / 門扇ラーメン / 교토 맛집 / 몬센 라멘



' 돈코츠 라멘도 아닌 것이 닭곰탕도 아닌 것이



저녁을 뭘 먹을까 하고 급 검색을 했더니 카와라마치역 근처에 라멘 맛집이 있다고 해서 가보기로 했다.

닭고기로 만든 니와토리 라멘이 대표 메뉴라고 하는데 닭으로 육수를 내서 만들었으니 비리지 않을까 싶은 생각도 들었고

그렇게 유명한 곳도 아닌 것 같아서 스시나 다른 메뉴를 먹어볼까 하다가 그래도 마침 바로 근처에 있어서 방문해 봤다.


네이버에 검색해도 아직 그렇게 많은 포스팅이 없는 걸로 봐서는 한국인들에게도 많이 알려지지 않은 가게인 듯.

교토 한복판(에서 조금 구석)에 있는데도 아직은 아는 사람만 오는 그런 맛집인 듯하다.



하지만 구글 지도에서 몬센 라멘으로 검색해도 나와서 비교적 쉽게 찾아갈 수 있었다.

간판을 잘 안 보면 그냥 지나칠 수도 있으니 주의.



가게에 들어갔더니 여느 일본 음식점이 그렇듯 조금 좁은 편인데 카운터 좌석이 꽤 있고 테이블도 2개 정도 있었다.

주인인지 주문을 받는 남자분이 되게 덩치도 크고 목소리도 낮아서 무서웠는데 뒤에 애니메이션 피규어들이 가득한 걸 보고 다소 안심(....)


메뉴판을 보다가 다른 것보다는 닭고기 라면으로 주문했다. 미니 사이즈도 있어서 미니를 먹을까 하다가

그래도 이왕 먹는 거 제대로 먹어 보자 싶어서 700엔짜리 보통 니와토리 라멘으로 주문.








고명은 잘게 썬 채소와 양배추, 그리고 닭고기 챠슈가 올라가는데 닭가슴살로 만든 것 같은데 퍽퍽하지 않고 도리어 쫄깃하고 맛있었다.

특히나 육수가 닭을 우려내서 되게 비릴 줄 알았는데 돈코츠 라멘하고 비슷하면서도 그보다 더 가볍고 깔끔하다.

닭곰탕이랑 돈코츠 라멘이랑 섞은 느낌..? 이렇게 맛있는 라멘은 일본에서 처음 먹어봤다.


후쿠오카의 하카타 라멘도 되게 좋아해서 잇푸도나 다른 개인 라멘집도 자주 먹어 왔고

사실 개인적으로는 서울에 부탄츄라는 일본 라멘집의 토코시오 톤코츠 라멘이 내 입맛에는 제일 맛있었는데

교토의 몬센 라멘은 닭고기라는 재료도 특이하지만 '닭고기 치고 괜찮네'가 아니라 

'닭고기로밖에 낼 수 없는 맛인데 게다가 엄청 맛있다'는 점 때문에 더욱 마음에 들었다.




테이블에는 다진 마늘과 베니쇼가, 코쇼가 갖춰져 있어서 살짝 넣어 어레인지해서 맛봤는데 이것도 꽤 괜찮은 조합.

정말 너무 맛있어서 건더기는 물론 거의 국물까지 다 먹었다.


카라아게도 정말 맛있다고 하는데 배가 불러서 차마 주문하지는 못 했는데

혹시 또 방문하게 된다면 미니 사이즈 니와토리 라멘에 카라아게랑 맥주를 같이 먹으면 완전 맛있을 것 같으므로 다음 번을 기약하기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