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VIA/'16 KYOTO

京都 / 嵯峨野 / 竹林 / 치쿠린



' 자연 속의 자연, 사가노의 치쿠린



교토 아라시야마와 사가노 지역은 도시가 아닌 자연 속의 작은 마을 같은 모습이 많이 느껴지는 곳인데

그 중에서도 텐류지와 연결되는 치쿠린 대나무숲은 그러한 자연을 더욱 느낄 수 있는 관광 명소이다.

텐류지를 구경하고 북문으로 나오면 치쿠린으로 바로 이어지는데 한 번 나가면 다시 텐류지로 들어 올 수 없으니 

치쿠린으로 나가기 전 텐류지를 충분히 감상했는지 확인해보고 나가야 한다.


우리나라도 그렇지만 일본에서도 대나무는 예로부터 사람들이 좋아하는 대상이었는데

일본의 전설 중에 타케토리 모노가타리(竹取物語)라고 대나무에서 태어나 달의 나라로 돌아간 카구야 히메의 이야기도 있다.

엣 천황들이나 귀족들도 사가노의 대나무숲을 즐겼다고 하니 이 숲의 역사도 참 오래된 것 같다.




치쿠린에 딱 들어선 순간 정말 감탄사가 절로 나왔는데, 울산의 명소라는 태화강 십리대밭과는 달리

대나무들이 정말 튼실하다고 할까, 그리고 자연스럽게 늘어선 모습이 정말 인위적이지 않다고 느꼈다.




하늘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울창한 대나무 이파리들.







카메라 앵글을 세로로 해도 다 담을 수 없는 대나무들. 이 대나무들이 얼마나 긴 시간을 여기서 자라왔을까.



영화 게이샤의 추억에서도 이 치쿠린이 등장했다고 한다. 영화는 못 봤지만 나중에 보게 된다면 바로 알아볼 수 있을 것 같네.



사실 치쿠린은 200미터 정도밖에 안 되기 때문에 마냥 걷다보면 이게 끝이야? 할 정도로 느껴진다.

담양의 죽녹원이나 이런 곳은 규모도 크고 이것저것 구경할 거리도 많다고 하는데 그에 비하면 치쿠린은 작은 편이다.

그렇지만 인위적이지 않은 빽빽한 대나무들을 보는 것만으로도 절로 힐링이 되는 기분이기 때문에 

아라시야마를 여행한다면 텐류지와 함께 산책하며 구경해 보세요.



그러고 보니 치쿠린 안에는 노노미야 신사라고 유명한 신사도 있는데 내가 지나갈 때는 한국인 단체 관광객들이 구경하고 있었다.

치쿠린을 끝까지 다 구경하고 나서 텐류지 북문 쪽으로 다시 돌아와 정문 쪽으로 나가는 길에 발견한 달팽이.

일본은 달팽이도 참 튼실하구나. 이렇게 큰 달팽이는 처음 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