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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A/'16 KYOTO

京都 / 嵐山 / 天龍寺 / 텐류지


 

|  무슨 사찰이 이렇게 아름다워?

 


경내의 연못 소겐치(曹源池)를 중심으로 대방장(오오호죠, 大方丈) 건물과 카레산스이 정원, 나무와 풀들이 정말 아름답게 조화되어 있는 텐류지는

사찰이라고 하기에는 너무 아름답게 꾸며진 듯한 느낌이 들었다. 절이라고 하면 이렇게 크고 예쁜 정원을 떠올려 본 적이 없었기에.

역시나 알아 봤더니 원래 이 텐류지는 카메야마 천황(13세기 후반)이 황궁과는 별도의 궁전으로 지어 카메야마전(亀山殿)이라고 불렸던 곳이란다.

이 이름은 텐류지를 사방으로 둘러싸고 있는 오구라야마(小倉山)가 마치 거북이 형상을 하고 있어서 그렇다고.

본디 궁전으로 사용된 건물인 만큼 아름다울 수 밖에. 그러나 현재의 모습은 6번의 화재로 소실되고 나서 메이지 시대에 재건한 것이라고 한다.




% 아라비카 커피에서 안쪽으로 더 들어가다가 지도도 안보고 마냥 길이 이어지는 곳으로 걷다 보니 이렇게 텐류지 입구가 나왔다.
솔비가 전생에 로마 공주라서 처음 간 길을 잘 찾았다더니 나는 전생에 교토의 왕자였나 보다(....)



정원만 둘러본다면 500엔, 본당까지 들어가 본다면 600엔의 입장료를 내야하는데

굳이 본당 안에 들어가서 앉아 쉴 생각은 없었기 때문에 500엔만 내고 정원을 둘러 보기로 했다.




대본산 텐류지. 입장하자마자 보이는 카레산스이 정원이 햇빛에 반사되어 엄청 눈부셨다.

일본의 여름도 선글라스 없으면 돌아다니기 힘들어.




확실히 일본의 사찰이나 궁전은 우리나라 양식과는 많이 다른 것 같다.

일본은 희거나 검거나 그냥 커다란데 우리 나라는 알록달록 단청이 예쁘다.






텐류지에 대한 설명도 한국어로 나와 있다. 궁금하신 분들은 잘 보이지는 않지만 참고하세요.



날씨가 맑아서 여름이지만 다행이 예뻐 보였던 정원.



텐류지는 가을이 제일 멋있다고 하는데 확실히 저 나뭇잎들이 울긋불긋해지면 정말 아름다울 것 같다.

교토는 정말 사계절 분기마다 한 번씩 와봐야 그 본모습을 다 느껴볼 수 있을 듯.




여기가 가장 아름다운 모습이라 사람들이 많이들 사진을 찍는 곳.



사실 볼만한 건 이게 다였지만 산책로를 따라 이어지는 정원을 감상하는 것도 꽤 재밌었다.

특히나 다른 데서는 못 본, 이렇게 꽃과 식물 이름을 표기한 안내판 덕분에 더 재밌게 구경할 수 있었다.

이것저것 많은 걸 구경하고 싶은 사람은 500엔이나 하는 입장료에 비해 텐류지가 다소 실망스러울 수는 있지만

조금 이른 시간에 간다면 조용한 분위기에서 한가로이 정원을 구경하며 잠깐 쉬어가기 더없이 좋은 곳이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