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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A/'16 KYOTO

京都 / 伏見稲荷大社 / 후시미이나리 타이샤



' 산 정상까지 이어지는 천 개의 도리이(鳥居)



후시미이나리 타이샤(신사)는 여우를 신으로 모시는 신사인데, 이나리산 정상까지 이어지는 천 개의 도리이로 유명한 신사이다.

에도 시대에 상인들이 소원을 비는 의식인 법회가 끝난 후 그 예로써 붉은 도리이를 봉납하는 관습이 퍼지게 되었고 

그것이 오늘날까지 이어져 천 개의 도리이가 되었다고 한다.




후시미이나리 타이샤에 가기 위해 교토역에서 JR을 타고 가기로 했다. 

사실 이번 여행에 후시미이나리 타이샤는 계획하지 않았는데 일본인 친구가 데려가 준다고 해서 기꺼이 따라가게 되었다^^;; 

사실 10년 전 간사이 여행 때 이 곳에 방문해 본 적이 있었고 그 천 개의 도리이는 어마어마했기 때문에 

아직도 기억이 선한 곳이라 일부러 이번 여행에서는 안 가려고 했지만 친구들과 함께 하면 

이미 가 본 곳이라도 새로운 추억을 만들 수 있으니까 좋은 마음으로 또 방문하게 되었다.




교토역에서 환승 한 번 하고 갔는데 꽤 가까운 거리였다. 내리면 이렇게 바로 신사로 이어지는 길이 나오고.




벌써부터 붉은 도리이가 반겨 주네.




일본 중요문화재로 지정되어 있는 누문(楼門). 온통 다 붉은 색이라 정신이 사납긴 하지만 이 또한 일본의 문화이려니 하며.

우리나라의 오색 단청 같은 오히려 색이 많지만 화려하다기 보다는 단아한 느낌을 주는데

일본은 오히려 검거나 희거나, 빛바래거나 해서 수수한 느낌 또는 이런 붉은 색처럼 단색으로만 온통 칠갑해 놓아서 오히려 더 화려한 느낌을 준다.




누문(楼門)인데 한자를 잘못 읽어 사쿠라몬(桜門)이라고 착각하고 이름이 넘나 이쁘군, 했었는데 밑에 한글 안내에 누문이라 써 있었고... 

이래서 한자는 공부해도 해도 참으로 어려워.




온통 붉더라. 귀신이란 귀신은 다 쫓을 기세.




내배전(内拝殿)인가.. 암튼 여기서 소원도 빌었다.



사람들 사진 찍는다고 정신이 없다.




천 개의 도리이, 센본 도리이의 시작점. 사람 키를 보면 저 도리이들이 얼마나 큰 지 짐작할 수 있겠죠?

그런데 가면 갈 수록 도리이들이 점점 작아지고 귀여워지더라는(....)








세로로 찍어본 샷.




이런 귀여운 미니 도리이들도 보이고. 설마 이런 것까지 합쳐서 천 개라고 하는 건 아니겠지(....)




그 옆에 오모카루 이시라고 하는 소원을 이루어준다는 돌이 있었다.

요는 소원을 먼저 빌고, 저 석등 위의 돌덩이의 무게를 머릿속으로 가늠해 본다. 

그리고 그 돌을 직접 들었을 때 생각했던 무게보다 가벼우면 소원이 이루어지고 생각보다 무거우면 빌었던 소원은 얄짤없이 나가리(....)

나도 한 번 속는 셈 치고 해봤는데, 생각했던 것보다 돌이 꽤 무거워서 내 소원은 그냥 사요나라하고 말았다.




사람의 손으로 일일이 다 칠했을 도리이들. 참 이런 걸 생각한 것도, 지금껏 보존해 오는 것도 대단하다.




사실 이나리산 정상까지 이어지는 천 개의 도리이를 다 구경하려면 대략 2시간 정도가 걸린다고 한다.

계속 이어지는 붉은 도리이 터널을 지나는 풍경인데 등산을 할 생각으로 온 게 아닌 이상 굳이 이 도리이들을 다 보려고 산정상까지 가는 건

이 짧은 교토여행에서 시간 낭비라고 생각하여 30분 정도 올라가다가 다시 내려오기로 했다.




내려오는 길에 만난 고양이. 저 집에 살고 있는 분이 키우는 것 같더라.



역까지 내려오는데에도 꽤 시간이 걸렸다. 30분 정도밖에 안 올라 갔었는데도 꽤 거리가 있었나 보다.

이나리역은 참 작고 귀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