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STARBUCKS/ONWARD

STARBUCKS KYOTO 京都烏丸六角店




' 역사 깊은 도읍지의 古寺와 커피 문화의 융합



교토의 중심지에 쇼토쿠 태자가 세웠다고 전해지는 쵸호지(頂法寺)라는 오래된 절이 있습니다.

본당이 육각형인 점 때문에 육각당이라고 불리며, 지역 사람들로부터 롯카쿠상(六角さん)이라며 사랑받고 있습니다.

그러한 육각당의 바로 옆에 스타벅스 교토 카라스마롯카쿠점이 있습니다.


- 스타벅스 일본 공식 홈페이지




호텔 근처에 있는 매장이라 걸어서 가보기로 했다. 교토 도착 당일 공항에서 시간을 너무 많이 잡아 먹어서 교토역에 도착한 게 거의 9시쯤..

일본은 밤이 되면 가게들이 일찍 문을 닫기 때문에 편의점이나 맥도날드, 스타벅스 같은 곳 말고는 혼자서 딱히 할 일이 없다. 

그래서 컨셉 스타벅스 매장인 교토 카라스마롯카쿠점에 가보기로 했던 것.


건물 맞은편에서 전경을 바라보면 스타벅스 매장은 통유리로 되어 있고 그 너머에 쵸호지의 육각당이 보이는 모습이다.

저런 구조로 건물을 짓다니.. 건축가가 일부러 저 쵸호지의 모습을 건물이 가리지 않도록 설계한 것 같은 느낌이다.



 


음료를 주문하고 바에서 기다리는데 올해 9월 28일부로 리모델링을 한다고 한다.

처음에는 매장 없어진다는 건 줄 알고 식겁했는데 다시 읽어보니 새롭게 태어난다고(....)







영업 마감 시간도 다 되고 밤이라 바깥 모습도 잘 보이지 않아서 다음 날 낮에 다시 방문했다.

전날 밤에 일하던 파트너가 나를 알아보더니 어제도 왔는데 오늘도 왔네요 하면서 인사해 주던.




제대로 보이는 육각당의 모습. 현대적인 건물 속에서 커피를 마시며 저런 옛 사찰을 바라보고 있자니

진짜 해외에 있는 느낌이 물씬 들어서 한동안 계속 멍하게 바라보고 있었다.

리모델링하면 얼마나 더 멋진 매장이 될까. 다음에 교토에 또 와야하는 이유가 하나 더 생기게 되었다.





인스타용 허세샷(....)


스타벅스 교토 카라스마롯카쿠점은 매장은 좁은 편이고 인테리어 자체는 그렇게 특별한 건 없지만 

옛 문화재와 함께 커피 문화가 어우러져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 정말 특별한 스타벅스 매장이라고 인정할 수 밖에 없었던 그런 곳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