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VIA/'16 KYOTO

京都 / 哲学の道 / 철학의 길



일본의 길 100선, 교토 철학의 길



철학의 길은 메이지 시대에는 문인의 길이라는 별칭으로 불리다가 사색의 길, 산책의 길이라고도 불렸는데 

교토대학의 지역 철학자들이 자주 거닐면서 철학의 작은 길이라고도 불렸다.

1972년 지역 주민들이 이 길을 보존하기 위해 철학의 길이라고 이름을 확정짓게 되었고, 

그 뒤로 예쁘게 잘 가꿔와서 일본의 길 100선에도 들게 된 훈훈한 히스토리가 있다고 한다(....)





은각사에서 나오면 걸어서 바로 갈 수 있는 철학의 길. 한국어로도 귀엽게 안내판이 씌여 있다.

철학의 길은 벚꽃이 만개하는 봄에 오면 정말 좋다고 알고 있었는데 여름의 푸르름이 어우러진 길을 걷는 것도 분위기는 괜찮았다.




분명 단촐한, 그저 길일 뿐이기는 한데 마냥 걷다보면 이런 저런 생각이 들게 되는 그런 분위기.




길가를 따라 예쁜 건물들이 늘어서 있다.

나뭇잎들이 다 가려 버려서 제대로 감상할 수 없긴 했지만 그 나름대로의 느낌도 좋은.




중간 중간 나오는 작은 돌다리들이 정말 좋았다.

뭔가 시골(이긴 하지만) 같은 느낌도 들기도 했고.



일본에서는 어딜 가나 이런 지장 보살들을 만날 수 있다.








대로변으로 이어지는 길에도 일반 가정집과 여러 가게 건물들이 늘어서 있다.




카페도 있고




그냥 한 방향으로 걸어가면 되기에 잃을 길도 없지만 이렇게 안내판도 친절하게.




메리 포핀스 카페.




일본에는 이렇게 일본 같으면서도 유럽 같은 그런 분위기가 느껴지는 곳이 있다.

고베의 키타노이진칸 거리나 나가사키 그라바엔 같은 곳. 유럽인들이 거주했던 곳이라서 그런 곳이기도 하지만

교토에도 이런 분위기의 건물들이 종종 있었는데 위화감이 들지 않고 주변과 잘 녹아들어서 그냥 보면서 계속 좋다, 좋다 연발했었다.




철학의 길은 좀더 남아 있었지만 하루 종일 더운 날씨에 걸어다녀서 지쳤기에 그만 보기로 했다. 사색하다가 더위로 사망할 거 같아서(....)

다음 번에는 꼭 벚꽃 필 때 가족들이랑 와서 거닐어 보면 너무나도 좋을 것 같아서 이번에는 맛만 보기로.

은각사와 철학의 길은 날씨가 좀 선선할 때 가보면 좋을 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