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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A/'16 KYOTO

京都 / 三年坂 / 二年坂 / 산넨자카, 니넨자카




' 넘어지면 안 된다는 三年坂, 二年坂



교토 키요미즈데라 정문으로 가기 위해 거쳐가야 하는 거리, 바로 산넨자카 그리고 니넨자카는 옛 일본 가옥과 거리 모습이 남아 있는 곳이다.

산넨자카, 니넨자카는 이름만 보면 3년 언덕, 2년 언덕이라 무슨 뜻인지 궁금하게 만드는데

우리나라 민담의 3년 고개와 같이 여기서 넘어지면 3년 또는 2년 밖에 살지 못한다는 속설이 전해져서 붙은 이름이라고 한다.


원래는 일본의 다이도(大同) 천황 3년(808년)에 지어진 거리라서 산넨자카라 불렸다고 하며, 산넨자카는 발음이 비슷한 산네이자카(産寧坂)라는 또 다른 이름이 있다. 

이는 임산부의 순산과 안녕을 기원하는 타이안지(泰安寺)로 이어지는 거리라는 뜻에서 붙은 이름이라고 한다.




평일 오전 시간이라 관광객이 생각보다 별로 없었다. 주말이나 성수기의 경우에는 언덕에서 넘어져서 3년 안에 죽는 것보다

인파에 휩쓸려 깔려 죽을 것 같다고 할 정도라니 고즈넉한 분위기를 즐기며 키요미즈데라와 산넨자카, 니넨자카를 방문하실 분은 이른 아침에 방문하길 추천합니다.

대신 11시 정도 이전에는 대부분의 가게들이 오픈하지 않기 때문에 그 점은 감안하시길.




정말 사람이 없었던, 그래서 정말로 좋았던 산넨자카. 넘어져도 마냥 좋을 것 같았다(....)




일본 전통 목조 가옥들이 거의 그대로 보존되어 있는 이 거리를 보니 우리나라는 왜 이렇게 잘 보존된 옛 마을이 별로 없을까 좀 아쉽기도 하다.

일본 사람들이 다 부숴버려서 그런 거겠지만, 우리나라 사람들이 전통이나 옛것은 그다지 선호하지 않는 것 같아서 더 그럴 지도.




산넨자카를 따라 내려가다 보니 니넨자카로 이어지는 표지판이 보여서 내려가 보기로 했다.



다 비슷비슷한 것 같으면서도 조금씩 느낌이 다른 산넨자카와 니넨자카의 모습.




니넨자카에는 교토에서 유명한 커피점 이노다 커피가 있다. 이때가 딱 9시 쯤이었는데 오픈 시간이 9시 정도였던 것 같다.

직원이 인사하며 안으로 안내하니 사람들이 앞다퉈서 들어 가던. 이노다 커피에서 뭐라도 먹어볼까 했는데

나는 좀 희한하게 유명하다고 하면 별로 안 가고 싶어지는 이상한 버릇이 있어서-그러면서도 유명한 스타벅스는 잘도 찾아 가지만- 굳이 들어가 보지는 않았다.

요지야 카페? 사람 얼굴 그려놓은 커피로 유명한 그곳도 몇 군데나 지나갔는데 딱히 들어갈 생각을 안했다(....) 다음 번에 가 봐야지.




한걸음 한걸음 내딛을 때마다 달라지는 분위기.




이노다 커피 창가 풍경.








일본은 꽃이나 식물이 건물 주변에 참 많다. 초록을 정말 자연스럽게 즐기는 일본 사람들이 대단한 것 같다.





이런 아름다운 거리가 제발 지진이나 자연재해로 훼손되지 않았으면 좋겠다. 세계 그 어느 문화재나 유적지가 다 그래야 할 텐데.




가게들이 아직 문을 열지 않았는데도 그 조용하고 고즈넉한 분위기가 너무나도 좋았다.




거리 끝자락으로 나오니 도로가 이어지고





이렇게 산넨자카, 니넨자카는 끝이 났다.

내가 가보지 않은 다른 골목골목들이 있겠지만 이 정도만 봐도 정말 즐거웠던 기요미즈데라와 산넨자카, 니넨자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