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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A/'16 KYOTO

京都 / 清水寺 / 키요미즈데라(청수사) ①





' 버스도 좋지만 걸어서 키요미즈데라까지



교토 여행자들은 대부분 500엔 하는 버스 1일권을 이용하여 관광한다고 하는데 나는 그렇게까지 하루에 많이 돌아다닐 예정은 아니었고,

걸어갈 수 있는 곳은 걸어가고 멀리 떨어진 곳은 왕복으로 버스를 이용할 계획이라서 1일권은 구입하지 않았다.


후쿠오카나 일본의 다른 지역의 버스에 익숙한 나로서는 교토의 버스도 별반 다를 것 없을 줄 알았는데,

뒷문으로 타고 앞문에서 계산하고 내리는 것은 같았지만 뒷문에 정리권(整理券)을 뽑는 곳이 없었다.


정리권이란 일종의 버스 탑승권과도 같은 것인데 거리에 비례하여 요금이 달라지는 일본 버스의 특성상

자신이 뽑은 정리권의 숫자에 따라 앞쪽 전광판에 뜨는 요금을 보고 그에 맞게 내릴 때 지불하는 방식인데 교토 버스에는 그게 없어서 당황했던 거(.....)


일단 타고 나서 살펴 보니 교토 버스는 거리에 상관없이 대인은 무조건 230엔을 지불하면 되는 것이었고, 그래서 정리권이 필요가 없었던 것이다.

따라서 하루에 버스를 3회 이상 이용할 사람이라면 현금보다는 500엔을 주고 1일권을 구입하는 것이 이득이다.


나는 호텔 근처 시죠역에서 키요미즈데라까지는 굳이 버스나 지하철을 타지 않아도 주변 구경도 하면서 걸어가는 게 더 좋을 것 같아 걸어가기로 했다.

대충 루트는 시죠역 - 고죠역 - 기요미즈고죠역 - 기요미즈데라 이런 순서로 걸어 갔다.





걸어 갈 때 이정표로 삼았던 고죠역 1번 출구.




카모강은 참 아름답다. 강변을 따라 자전거도 탈 수 있고 조깅도 할 수 있고 쉬지 않고 이어지는 건물들을 바라 보며 산책하기에도 참 좋은 곳.




강을 건너 계속 걷다 보면 육교가 보인다. 아직은 아침 시간대라 가게 문은 열지 않아 더 조용했던 거리.




도로를 따라 육교를 지나 계속 걸어가면 이렇게 횡단보도가 나오는데 저 멀리 작게 키요미즈데라를 알려주는 안내판이 있다.

아마 저기가 600여 미터 정도 남은 지점이었던 것 같다. 저쪽으로 가면 키요미즈데라의 바로 정문은 아니고 옆에 이어진 문으로 갈 수 있다.

산넨자카나 니넨자카로 올라가는 것도 좋지만 일단 다른 길로 올라가고 나중에 내려올 때 산넨자카, 니넨자카로 내려올 생각.




저 멀리 보이기 시작하는 키요미즈데라의 3층탑. 이 뒷쪽 골목은 가게도 있었지만 일반 가정집도 있었는데 이런 골목에 사는 사람은 얼마나 좋을까 싶었다.




내가 사랑하는 로손.







' 교토에서 가장 인기있는 관광지, 清水寺



이윽고 키요미즈데라에 도착. 내가 걸음이 빠른 편이긴 하지만 그래도 생각보다 시간이 안 걸렸던 것 같다.

주변 풍경을 구경하면서 와서 그런지 그렇게 지치지도 않았고. 


교토를 방문하는 사람이라면 가장 먼저 방문한다고 하는 키요미즈데라(청수사)는 798년에 지어진 것으로 전해진다.

이름의 기요미즈는 한자 그대로 청수, 맑은 물을 뜻하는데 절 주변 언덕에서 흐르는 폭포에서 유래한 이름이라고 한다.





10년 만에 와보는 키요미즈데라. 그 때도 여름이었다.




키요미즈데라 정문에서 바라보는 산넨자카 골목. 이 때만 해도 평일 오전이라 아직 사람이 별로 없었다.

역시 관광지는 이른 아침에 오는 게 제맛이지. 산넨자카, 니넨자카는 다음번 포스팅에서 별도로 올려야겠다.



입장권을 구입하기 위해 들어가다가 보인 에마(絵馬)들. 한국어로 적힌 소원들도 보니 느낌이 새롭더라.

일본에서는 이렇게 절이나 신사에 염원을 적은 나무판을 판매하여 달 수 있도록 해 놓았는데 이것을 에마라고 한다.





키요미즈데라 입장권. 계절별로 그림이 달라지는 듯 하다. 지금 입장권은 딱 이 맘때 여름의 키요미즈데라를 담은 그림.

사계절별로 다른 입장권을 모아보는 것도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