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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ARBUCKS/SEMINAR

스타벅스 사이폰 커피(Siphon Coffee)


| 과학 실험을 보는 것 같은 특별한 커피 추출

 

커피를 추출하는 다양한 방법 가운데 주변에서 쉽게 접할 수 없는 방법 중의 하나가 바로 퍼콜레이터 커피이다.

퍼콜레이트(percolate)가 스며들다, 액체를 여과하다라는 뜻에서 알 수 있듯이 

퍼콜레이터 커피는 아래위로 연결된 두 개의 진공 플라스크에 열을 가하여 압력 차에 의하여 커피를 여과시키는 추출 방식이다.

같은 뜻으로 사이폰(Siphon) 커피라고도 부른다.


알코올 램프를 이용하여 열을 가하는 방식 때문에 다소 위험할 수는 있지만 요즘은 빔히터를 이용하여 안전성을 높였고,

빔히터에서 나오는 빨간 불빛이 플라스크에 비치는 모습은 커피를 추출하는 동안 눈을 즐겁게 해주는 효과도 있다.


스타벅스에서는 시애틀에 위치한 STARBUCKS RESERVE ROASTERY & TASTING ROOM 매장에서 사이폰 커피를 판매한다고 하는데,

이를 전세계 두 번째로 스타벅스 신세계김해점에 선보인다고 한다.

도쿄도, 베이징도, 서울도 아닌 김해에 스타벅스가 이런 희한한 커피를 판매하다니 정말 신기한 일.



사이폰 커피는 추출 도구인 이 진공 플라스크 자체가 너무 신기하게 생겨서 보는 것만으로도 어떻게 커피를 추출할 지 엄청 기대했다.

예전에 커피 관련 책에서 사이폰 커피에 대해 읽었는데 사진이나 글로만 보는 건 아무래도 내 머리로 이해의 한계가 있어 잘 몰랐는데

이렇게 직접 눈으로 추출 과정을 보면서 커피를 즐길 수 있게 될 줄이야.





리저브 원두가 여러 종류가 준비되어 있어서 뭘 마실지 고민하다가 이것저것 물어보고 부룬디 무람비로 정하게 되었다.

여름 시즌이라서 산미가 있는 아프리카 원두가 많이 준비되어 있다고 한다.

원래는 산미를 싫어해서 콜롬비아 산 페르민을 마실까 하다가 이왕 색다르게 마시는 거 아프리카 쪽 원두로 결정.


커피를 추출하기 위해서 먼저 물을 담은 플라스크에 빔히터를 이용하여 열을 가한다.




기다리는 동안 샘플링으로 받은 말라위 세이블 팜을 푸어 오버 콘으로 내린 아이스 커피.




열을 가하면서 그 압력에 의해 아래쪽에 있는 물이 윗쪽 플라스크로 올라간다.

역시나 설명대로 눈이 즐거운 커피 추출 방식이다.




점점 올라가는 물.







그러면 그라인딩한 원두를 넣고 바리스타가 직접 나무 주걱으로 저어 준다.

젓는 시간을 잘 맞춰야 맛있게 추출된다고 한다.




젓다가 이렇게 나무 주걱을 위에 얹어 놓던.




시간이 다 되면 빔히터를 끄며, 이렇게 다시 아래쪽 플라스크로 커피가 내려 온다. 

필터가 있어서 커피 찌꺼기는 걸러지는데 신기한 건 사진에는 안 나왔지만 에스프레소의 크레마와 같은 거품이 마지막에 발생한다는 것.




리저브 커피를 주문하면 같이 주는 마카롱과 함께 제공된 스타벅스 사이폰 커피.




마실 때 주의할 점은 물 자체를 끓여가며 추출한 커피이므로 스타벅스의 아메리카노나 드립 커피보다 훨씬 뜨겁기 때문에 한김 식히고 마셔야 한다는 점이다.

옛날 사람들이 말하던 정말 커피탕이다. 너무 뜨거워서 추출하자마자 마시면 맛도 안 느껴지고 혀만 데인다(....)


맛은 원두가 생소해서 그런지 확실히 좀 다른 맛이다. 드립 커피와도 다른 느낌이고, 클로버 커피와도 다른 느낌이다.

프레스기로 추출한 커피를 필터에 한 번 거른 느낌? 진한데 깔끔한 느낌이었다. 


요즘은 사이폰 커피를 판매하는 카페가 조금씩 늘어가고 있다는데, 스타벅스에서도 이렇게 제공하니 좋은 것 같다.

일반적인 스타벅스 커피가 아닌 조금 특별한 커피를 즐겨 보고 싶다면 한 번 쯤 방문해도 괜찮을 듯.